마을에서의 "공동체운동"에 대한 현재적 고민

 

며칠 전 곧 다가올 공룡 일주년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하면서 종민이 조심스럽게 내놓은 몇 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그냥 흘려 보내기가 아까워서 이렇게 적어 본다.

 

종민도 그렇고 나두 그렇고 아직 명확한 상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 수준도 아니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각이나 질문들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공룡들의 활동 속에서 풍부하게 녹아나고 있지도 않은 탓에 언제나 조심스럽고 답답한 상황이기는 해도 언제나 처럼 오랫동안 곱씹어 보고 또 곱씹어 보다보면 어떤 형상들을 잡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정리해 보는 거다.

 

구체적으로는 아마도
"마을/지역에서 어떤 공동체의 상을 잡아야 하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이 복합적인 물음에 대한 나름의 정리를 현재 수준에서 시도해 보는 것이다.

 

종민이 내놓은 질문 중 정리해보고자 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정리는 생각이 흘러가는대로 소위 중구난방으로 진행될 듯하니 읽는 이들이 알아서 정리해 읽었으면 한다.

 
첫번째는 종민이 들었던 인천 반지하의 활동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마을에서의 사랑방에 대한 것이다.
우리 공룡이 마을에서 동네주민들의 일상적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랑방 구실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이 부분은 아마도 마을단위에서의 공동체를 생각하는 활동가들이면 누구나 상상하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아주 쉽게 생각해 보면 인천 반지하가 마을까페를 중심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배다리 주민들과 좀더 깊은 고민들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느낌을 아마도 지난해 반지하 답사때 느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는 우리 공룡이 마을까페를 만들면서도 상정했던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것은 우리 마을까페가 나름 자신의 순기능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마을 사랑방의 구실은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차라리 현재 마을까페는 우리보다 늦게 만들어진 빈가게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반지하의 마을까페와 빈집의 빈가게의 중간 정도의 역할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는 마을까페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지난 일년 이런저런 일들로 관계맺게된 마을주민들과 공룡과의 관계는 어쨋든 우리가 처음 상정했던 반지하의 활동 방식을 아주 아마추어적으로 따라가는 중이기는 하다. 이렇게 보면 빈집하고는 많이 다른 형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좀더 자세하게 바라보면 결국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하는 일상의 문제 생활의 문제가 무엇인가 하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공룡들이 일상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다 알것이다.

 

첫번째로는 일상적 교육의 측면으로 우리가 때로는 아마추어적으로 때로는 나름 깊은 고민들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러 교육과 공부들은, 잘하든 못하든 우리의 일상과 마을의 일상들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묶어 세워서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고 또, 잘되지 않는다고는 해도 그럭저럭 고민들과 삶들이 엮이면서 만들어갈 수 있는 희망들을 찾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앞서서 고민하거나 활동하고 있는 [인천의 반지하]나 [시흥의 이공]을 닮아가고 있고 또 그러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 나 스스로 [괴산의 신기학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 거론할 순 없지만 우리들 스스로 교육적 활동에서 참고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몇 번 거론되기도 하고 또 관계 맺고자 하는 곳이라는 정도...?...대략 그렇다는 거다.

 

두번째 측면은 주되게는 종민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 글에서 주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부분인데 마을이라는 장소를 상정하고 그 장소에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풀어가 보고자 하는 것일테다. 아마 이 부분에서 빈집이나 기타 다양한 마을 단위의 공동체들에 대한 생각들을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종민이 이야기한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적 생활의 문제들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서의 사랑방에 대한 이야기는 좀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아직까지는 원론적인 측면에서밖에는 이야기되지 않고 있기도 한 문제인 것 같다.


딱히 교육적 측면처럼 따라가고자 하는 롤모델을 우리가 상정하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쉽게 따라할 만한 모델들도 없다는 생각이 아마 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명확한 상을 잡도록 하지 못하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야기 나온김에 조금더 구체화하고 정리해 보자면 종민이 이야기한 일상적 생활 공간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측면으로서의 사랑방이라는 것은 어렴풋하게나마 두가지 다른 상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선 종민은 이야기하는 중에 마을금고나 도시농업지원센터 등등 우리가 이야기하고 상상해 보았던 몇가지 것의 제도적 측면 보다는 명확한 이름이 붙긴 어렵지만 그냥 일상적으로 제기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공동의 활동이 가능한 일종의 동네 복덕방같은 개념의 활동들을 상정한다고 했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 마을에서 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함에 있어서 일(work) 자체에 의미부여가 되거나 특화되면서 우리가 접하는 마을사람들의 일상적 삶들과 괴리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즉, 00네 집을 고쳐주거나 00네 어머님의 의료지원이나 00네 마당 정리등을 도와주는 일들이 집수리지원이나 의료지원, 도시농업 등등으로 나름 형태들을 띄워가면서 각각의 일들이 왜 중요한지를 따지는 일(work)의 가치부여 작업을 하다보니 정작 처음에 일을 하게 되는 이유를 제공해주는 이웃으로서의 마을주민이 오히려 부수적인 사람으로 전락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종민이 발전시킨 마을에서의 공동체 혹은 운동의 상은 일종의 마을 사랑방이나 복덕방인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나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데 나 스스로는 크게 보면 종민처럼 일상의 다양한 생활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동체 혹은 우리들의 활동의 상들이 잡히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나 스스로는 일의 가치부여에 조금더 방점이 찍힌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만 각각의 일의 가치들이 별개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겹쳐지고 혼합되는 방식으로서의 상들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러한 나와 종민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나 스스로 생각해 본것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공간"인식 정도의 차이가 아닐가 싶다. 우선 내 이야기부터 하면 최근 몇 년 동안 고민의 방점을 공간 혹은 장소에 머물고 있는 편이고 다양한 장소와 공간이 가지는 사회적 힘들에 대한 생각들을 주요하게 하고 있다보니 그 각각의 공간과 장소가 힘을 획득하게 되는 일(work)의 가치들과 그 가치의 부여 과정들에 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가령 우리가 반자본주의적 삶을 살고자 하고 그러한 반자본주의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공간으로서 마을을 상정한다면 결국 그 마을에서 반자본주의적 삶의 형태들을 만들어 나갈 공간들을 만들고 작동시킴으로서 각각의 공간이 가지는 힘들이 엮어주는 관계의 힘으로써 마을이 구성되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 주요하게 고민하고 있는 측면도 이러한 공간과 장소들을 만들어 가는 것과 지속적으로 반자본주의라는 가치를 삶과 공간에서 실현하는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쩌면 일(work)의 가치를 보다 더 중시하는 것이 단순하게 정리해 본 나의 최근의 고민의 중심인 것 같다.

 

이에 비해 종민은 똑같이 마을이나 공룡의 공간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은 맞지만 주되게는 공간/장소의 가치보다는 그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다. 이는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work)이 가치 있기 위해서는 일 자체보다는 그 일이 이루어 지게 되는 근본적 이유인 사람의 문제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는 종민이 일상적으로 마을주민들과 만나고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대상이 아닌 하나하나의 사건 자체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기도 할 터인데 이것이 지금 현재 종민에게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움을 주게되는 것은 아마도 앞서 이야기한 나의 중심과 종민의 중심이 조금 어긋나 있음에도 일상적으로는 같은 방식의 활동들을 구성하고 있기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 공룡에서 구상하게 되는 마을에서의 공동체 운동의 상들이 어찌하다보니 나의 중심에서 그 파장들이 형성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종민도 자신의 중심을 조금씩 나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으면서 겪는 이질감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이질감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도 아니고 꼭 고쳐서 없애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중심과 종민의 중심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방식이라는 것을 따질 수도 없을 뿐더러 이 두개의 중심이 꼭 같아지거나 달라야 하는 이유도 없다는 것, 그리고 종민이나 나나 중심이 언제나 이동가능하다는 것이다...?...ㅎㅎ

 

쉽게 이야기하자면 각자 자신의 중심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는 것이고 이 중심이 때로는 다른 사람의 중심을 닮아갈 수도 있고 또는 더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데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에 맞는 고민과 실천들만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다면 혼란스러움이 덜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종민의 경우 분명하게 나와 다른 것은 일(work)의 가치 중심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관계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는 활동들에 대한 고민들이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주요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들은 마을에서 사람들의 관계들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며 구체적으로는 내가 상정하는 삶의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관계들을 만들어 갈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결국 고민의 방점을 공간이나 장소 보다는 "관계"로 더 나아가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종민이 많이 접하지 못했던 과거의 주민활동가(?) 그룹들이 취했던 문제의식이고 현재 [마을만들기 그룹]이나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풀뿌리 조직활동가]들이 주요하게 설정하고 있는 문제의식이라고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고민하고 좀더 알아보고 실험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이야기하면서 잠깐 활동 예처럼 들었던 마을에서의 통반장에 출마(?) 해 보는 것처럼 사랑방이나 복덕방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상정하는 고민보다는 마을에 형성된 다양한 관계들에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또 나만의 아니 공룡만의 마을관계들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종민이 하고자 하는 "마을에서 일상정 생활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식의 마을공동체운동"에 더  어울리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이는 좀더 고민해 보아야 하겠지만 종민이 상정하는 방식의 운동이 가능하려면 아마도 몇가지 전제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우선 진짜로 마을주민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룡이 있고 그 공룡에서 상근활동을 한다는 식으로 주민과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마을주민으로 살아가는 한 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상적인 생활의 문제에 있어서 마을주민이 겪게되는 문제의 실질적인 당사자로서 참여되어야 하지 지금처럼 일종의 도움자의 역할로서는 관계형성에 있어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이러한 관계중심의 운동이 가능하려면 보다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보다 능동적인 밀착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마을의 관계라는 것이 마을 단위가 협소하다 하더라도 의외로 다양하고 풍성한 관계들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것이고 또 이러한 수많은 관계들이 실제로는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들과 많은 부분 충돌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의 충돌들을 버티고 진정한 나의 관계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운동체력(?), 활동체력들을 길러야 한다는 것과 그런 충돌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한 보다 강고한 다른 차원의 관계들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거다. 이 부분에서 나의 운동체력을 기르는 문제는 온전히 나의 몫이라고 본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로서의 관계들을 만들어 가는 차원의 문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공룡의 문제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결국 내가 열심히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과 공룡이 보다 더 마을에서 안착해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들이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있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종민의 중심에서 운동방식들을 추구할때 너무 서두르거나 너무 가시적인 어떤 상들을 잡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위 상근 활동가들이 범하기 쉬운 것 같은데 어떤 운동도 가시적인 단기 효과들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우리는 오랜 시간을 숙성시키거나 기다려야만이 우리가 원하는 가치들을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다보니 너무 피상적이고 또 누군가 읽을 사람을 의식해서 쓴다는 것이 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대충 훝어보는 식으로 밖에는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조금더 속내를 드러내거나 아니면 몇가지 혼란스러운 것들 그리고 이제까지 공동체이야기를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것들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서 며칠 지속적으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따라서 이 글을 읽게 되는 공룡 혹은 공룡친구들은 부담없이 질문과 비판을 해 주었으면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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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7:06 2011/05/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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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친구  | 2011/06/16 13:39
관계를 사고하는 것과 공간의 변화를 사고하는 것은 다른것인가요? "반자본주의적 삶의 형태들을 만들어 나갈 공간들을 만들고 작동시킴으로서 각각의 공간이 가지는 힘들이 엮어주는 관계의 힘으로써 마을이 구성되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이것은 사람 혹은 사물들과의 관계맺기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요? 노동..작업? work라고 표현하신 그것은...사람이 자연과, 사람이 사물과, 사람이 사람과 관계맺는 과정의 하나는 아닌가요? 공간이 변한다는 것은...그공간에 위치하는 사람들의 위치..관계가 변하는 과정일것같은데...그 과정에서 이를테면 벌레먹은 사과와 놓여지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커피머신이 놓여지고...텔레비전이 없어지고..뭐...흠...그래서 대화가 많아지고 건강해지고, 그런 관계에 위치지어진 내가 다른 또다른 공간에서 삶에 영향이 생기거나..혹은 그렇지 않거나..뭐..

이 글의 전 맥락은 전혀 몰르지만!
지나다가 우연히 읽고..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말 붙여 보아요.
조만간 놀러가가야지. ㅋ
비단해파리  | 2011/06/18 14:56
누구신진 모르지만 놀러오신다니 마냥 반갑습니다~!! 조만간 꼭꼭 놀러오세요.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62-14번지여요...사직동 우체국 앞에 있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