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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 특파원 =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온 베트남 정부가 다음달부터 은행 예금 이자를 상향조정한다.
베트남 일간 '투자신문'은 23일 금융권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부터 국영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서는 0.02% 포인트, 반(半)민간은행 예치 예금에 대해서는 0.03%포인트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Dong)화로 국영은행에 6개월∼1년 간 예치한 예금의 연 이율은 최고 7.8%와 8.4%로 각각 인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농업은행, BIDV 등 국책은행의 경우 6개월짜리 예금의 경우 연 7.56% 내에서, 1년짜리는 연간 8.16% 내에서 각각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5개의 국책은행과 30개의 반민간은행이 영업 중이지만 대출은 국책은행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SBV)의 레 수언 응히아 금융개발전략국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의 국내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한해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천300조동(82억달러)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은행권 대출로 충당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간 '선봉'지도 SBV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7.5∼8%로 정부의 억제목표 6.5%선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유가 폭등과 이에 따른 일반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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