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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난 적당한 거리두기에 익숙하다.

 

사람도

사물도

열정에 있어서도...

 

외형상으로는

이전의 자신을 다 버리는

선택을 해온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난 늘 덤덤했다.

 

그런 스스로가 갑갑해 못 견뎌하면서도

 

막상 덤덤한 상태를 벗어나기는 참 힘들었다.

 

그래서 다가오려는 사람도

다가가고픈 내 마음도 다잡을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일년에 한번씩은 꼭 가슴앓이를 했다.

 

웬지 모를 허허로움에...

 

올해 또 그런 증상을 보이는 내게 친구가 편지를 보냈다.

 

 



지금, 나와 너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서 고독하게 덧없어 보이는 시간들을 통과해 나가는 것.

 

그러면 허허로움이 불안이 아닌 자유로 경험될 수도 있을거다.

 

친구야...내가 원하는 게 자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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