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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샀다.

 

첫 차를 96년 8월에 샀던가?

09년 8월이니 만으로 13년을 나와 같이했고나..

청춘이라 할 수도 있고 굴곡진 삶이라 할 수 있는 기간을고스란히 함께 해 줬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몇 대의 차와 마주할지 모르지만

아마도 아벨라 만큼 오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찍어 놓은 사진하나 없네.

폐차를 한다고 해서 견인차가 끌고 갔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

오래된 애인이라도 버린 기분이더만. 견인되어 가는 차에게 '미안하다.' 한마디.

나름 차도 청춘을 나에게 바치고 후다다닥 버림받은 셈이다.. --;;;

(새차 받으러 간 자리에서 바로 보냈는지라..)

 

새로산 차는 역시나 중고, 그렇지만 뉴프라이드 골드 프리미엄이다.

색은 빨간색이고(파란색 몰고 싶었는데), 웬만한 옵션은 다 있다. 선루프까지 있다. 

어제는 조카들 태우고 주차장 한바퀴 돌아줬고, 밤에 또 태우고 길거리 다녔다.

 

오토인데 가끔 내 손과 발이 기어를 바꾸러 가고 있고

자동으로 문을 열어 놓고 또 열려고 키를 꽂기도 하고

 

오토이고 1600cc라는 점에서 좀 나의 수준을 오버하는 차이지만 

그냥 2-3년만 내 인생 최대의 사치 부려보기로 결심했다. 

바득바득 살아봐야 어차피 남는 것도 없더라.

암튼 계속 가난하면 작은 차로 옮겨야지.

   

나의 버려진 자아 찾기도 해야된다.

찾아서 좀 사치 부리게 해줘야지. 바쁘다. 바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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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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