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말을 할 수 없다.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오히려 생각이 너무 가득차서, 꾸역꾸역 들이찬 생각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답답해하고 있는데 왜 말을 할 수 없을까.

왜 내 생각을 똑바로 말하지 못하고, 자꾸 실없는 소리만 하게 되는걸까.

 

책임감.

도덕.

예의.

선택.

 

 

사람에 대한 예의가 뭔지 모르겠다. 나의 책임을 다하는거? 나의 책임이 뭘까.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뭘까. 나는 그에 대해 그 어떤 타협도 할 수 없는건가.

내 선택이란 게 뭘까. 내 삶은 나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닌걸까.

내 삶은 누구의 것일까. 나는 지금까지 즐거움을 내 삶의 최고가치로 생각해왔는데

그게 틀린 거였을까. 누가 들으면 참 철없다 말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내 스스로도 내가 사치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즐거움이 없는 내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걸.

요즘들어 나에 대한 확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이게 참 비참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