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드디어 저는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날부터 큰 눈이 올 것이라는 뉴스에 반드시 일찍 자야겠다고 맘을 먹고
9시 30분에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ㅡㅡ 일어나보니 새벽 1시..ㅠㅠ
더이상 잠이 오지 않더군요....실은 첫 날에도 1시 반에 일어나 5시까지 깨어있었어요..
그래서 전 회사에서 아침 내내 일도 제대로 못하고 죽어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서는 안되겠다 맘을 먹고

방안에 불을 끈채 잠을 청하려 안간힘을 썼답니다. 그렇게 잠과의 사투를 벌인 끝에 제가
최종 확인 한 시간은 3시 30분...핸드폰에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알려주는 저 시간이
저에게는 너무 가혹했습니다.

그래 1시간 30분만 버티자. 오늘은 눈이 온다고 했으니까
좀 일찍 나서자...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괜히 불을 밝히면 눈이 피로할까봐..그렇게
그렇게...그렇게...그렇게...

그런데 언제 잠이 들었을까요? 잠결에 들리는 핸드봉이 우는 소리...알람인 줄 알고...잠결에
일어나서 전화를 보니 6시 20분...헉...

부랴부랴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항상 차를 가지고 있는 동지들은 저때문에 20분이나
기다렸는데ㅠㅠ... 암튼 차를 힘차게 몰고 봉동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6시나 20분쯤에 봉동을 향했기에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7시가 다될 무렵
봉동가는 길은 엄청 밀리더군요......정말 많은 노동자들이 이 공단에서 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을 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정리해고는

암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든...6시 50분에 전주에서 출발했기에 도착하면 이미 끝나지는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도착하니 시작을 하였습니다. 후 천만다행............................

이 날도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정문을 넘어설 정도였으니...
한 동지에게 현장의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아직 현장분위기는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하는 말을 간단히 들었습니다.

사측은 지난 담화문 발표를 통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위원장 동지와 부위원장동지를 고소고발하면서 싸움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자가 대답해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저들이 걸어오는 싸움과 자본의 위기 전가에
대한 우리들의 투쟁...과연 누가 이길지 한번 열심히 연대하여 함께 싸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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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2:09 2010/03/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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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캔디 2010/03/20 19: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정리해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글귀에 공감이 많이 가. 많이 무섭고 두려울 것 같아. 그렇기에 많이 지지하고 연대해야지. 애썼어~ 아침에 일어나는건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야. ㅎㅎㅎ

  2. 설영 2010/03/22 10: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캔디 오늘 고생했삼....비 올지도 모른다는데...숙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