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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들을 적 있다.
2004년에 부안 방폐장 건설 반대투쟁을 할 때가. 당시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공사 였던가?)의 홍보물에는 핵발전소가 석탄이나 석유보다 더욱 환경친화적이라며 난리를 쳤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당시 평범한 부안주민들마저 알고 있었던, 사용가능한 '핵'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었다. 뭐 씨알도 안먹혔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당최 핵발전소라는 것도 시동을 걸려면, 석유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리저리 해도 석유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는 좀처럼 낮아질 수 없다는 문제의식. 곧! 에너지 소비를 낮추는 것외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오늘 또 이런 이야길 보았다.
<경향신문>에 난 기산데, 우리가 굴뚝없는 산업으로 알고 있는 iT산업 역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잡아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 검색 1건에 전구 45분을 켤 수 있는 에너지가 소비된다!
믿기나? 난 이 기사를 여러번 곱씹어 보았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편리함이라고 여기는 모든 물건들은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서 만들거나,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든다.
결국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것.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다. 내가 진보넷에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드는 석유에너지는 과연 그 효율을 제대로 내고 있는 걸까? 헉.. 하고 나니 무서운 질문이다.
오일피크에 대해 이런 저런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위기는 내 자식들을 겨냥하고 있다. 나만 빠져나가면 되는 세상이 아니기에 더둑 경각심이 든다.
(사족) 세상의 모든 허위와 편견을 까발리겠다는 책이 있었다. 그 책에선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당장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구가 생겨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을 때 결코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 지구는 온도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왔다. 그러니 지금 올라가고 있는 지구의 온도도 곧 내려갈 것이다."
읽어 보고, 그래프도 보고...'끄덕, 끄덕'하고 말았다.
그리고 순간!! 그 온도가 내려간다는 지점의 조건이 혹시, 인류가 없어진다는 조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젠장! 인류가 살아남지 못하고 지구의 온도가 내려가면 무슨 소용이냐구!
하긴, 그런것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경제학을 할 수 있는 거겠지. 경제학도들이 일반 사람에 비해 이기적인 이유를 알 수밖에 없군. 음하하, 타도하자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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