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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드로 떠나기 전 날

이제 내일이면 쿠르디스탄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아메드로 떠납니다.

이 곳 이스탄불에서의 시간은 기본적인 쿠르드어를 배우는 한편 쿠르드 가족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한국인 친구였는데 이번 방문부터는 가족이 되었답니다. 쿠르드 이름도 받았지욤. "뷀라드" 와 "웰라트"의 중간 발음입니다. ㅋㅋㅋ

지금까지는 매번 방문시마다 비행기를 타고 아메드에 갔었습니다. 시간문제도 있으려니와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은 비행기값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실제 비행시간이 30여분정도이면서 6만원이 넘는 비행기값에 비교해 실제 비행시간이 두 시간인 아메드행 비행기값이 63,000원 정도여서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시간이 빠르다 보니 놓치기 쉬운것들이 매우 많지요. 지나가는 풍경이나 사람들의 생활같은 것은 느끼기 힘든것이 비행으로 하는 여행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버스를 이용해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오후 13:30분에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10:00시에 도착하는 표를 구했습니다. 더구나 원래는 50리라(약 37,000원)인데 표를 끊는 직원이 쿠르드인인데다 표 끊으러 같이 간 여동생 미네가 잘 설명을 해줘서 20% 할인을 받아 40리라(약 29000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약 20시간의 여행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한국에선 기껏해봐야 서울-부산간, 아니면 속초에서 부산가는 버스가 정말 길고 지루한 여행입니다만 20시간이라... 기대가 됩니다.

몇몇 분들이 건강에 대해 염려를 하셔서 건강과 관련한 소식도 알립니다. 매일 먹는 미역국(미역을 여기까지 가져왔답니다 ㅋㅋㅋ), 매일 한 시간 이상 걷거나 뛰기, 푹 자고, 잘 먹고 하는 통에 한국에서보다 몸상태는 나아졌습니다. 더구나 술을 마실 수가 없으니... 울 쿠르드 가족은 무슬림들이어서 술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드에 가게 되면 할 말이 더욱 많아지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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