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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3
    한노보연 일터 연구동향 6월호
    삐딱이

한노보연 일터 연구동향 6월호

유럽지역의 환경 보건의 불평등

 

이번 달에 소개할 연구는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에서 발간한 유럽지역의 환경보건 불평등에 관한 평가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WHO 유럽본부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euro.who.int/en/what-we-publish/abstracts/environmental-health-inequalities-in-europe.-assessment-report

 

이 보고서의 목적은 유럽지역의 건강불평등의 수준을 환경보건과 관련한 14가지 지표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확인함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보고서는 표에서 제시한 환경보건 분야의 14가지 지표에 관해 유럽지역 국가간의 격차가 조사되었으며, 일국가내에서도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환경보건의 불평등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되었다.

 

환경보건의 불평등 역시 다른 건강 불평등과 마찬가지로 정의롭지 못하며, 공정하지 못하며, 인간의 힘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불평등이다. 이 보고서에서도 다른 건강 불평등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국가 간의 수준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불평등의 수준이 높은 나라들에 사는 사람들이 환경적 위험요인 노출되는 사람들이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일국가 내에서도 낮은 사회 계급·계층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환경적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된 14가지의 지표는 주거와 관련된 6개의 지표, 손상과 관련한 4가지 지표, 환경과 관련한 지표 4가지의 지표로 구성되었다. 이 같은 환경보건의 지표는 직접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상하수도 시설, 수세식 화장실, 목욕 시설의 부족은 수인성 전염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염성 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과밀집 주거와 습기 문제는 호흡기계 질환과 전염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손상과 재해는 주의를 기울이며 대표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분야로 직업성 손상, 교통사고, 중독, 추락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환경과 관련한 지표는 소음노출, 녹지의 부족, 간접흡연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주거와 관련한 불평등

손상과 관련한 불평등

환경과 관련한 불평등

부적절한 물 공급

수세식 화장실의 부족

목욕과 사워시설의 부족

과밀집 주거

습기문제

냉난방 문제

직업성 손상

교통사고

중독

추락

가정에서의 소음 노출

녹지와 휴식공간의 부족

가정에서의 간접흡연 노출

직장에서의 간접흡연 노출

 

 

건강 불평등은 흔히 직접적인 물질적 요인에 의한 직접적인 위험요인 노출,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 심리적인 요인, 흡연 음주와 식습관과 같은 행태요인으로 기전으로 설명된다. 환경보건의 불평등은 건강 불평등의 주요 기전 중에서 직접적인 물질적 요인과 관련된 요인이며 눈에 직접 드러나는 불평등으로 그 원인과 비교적 명확하므로, 사회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격차를 가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야로 보인다.

 

건강은 사람이 살아가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으로, 건강이 손상되면 그 사람의 잠재적인 능력마저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건강불평등은 여러 가지 불평등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불평등 중에 하나이다. 한편 이 보고서의 14가지로 지표로 대표되는 환경보건의 불평등은 노력에 의해 가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하지만 환경보건의 불평등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후 환경보건의 불평등에 대한 단순한 평가를 넘어 이를 줄일 수 있는 정책연구가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서 사회·정치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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