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액션V 지역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대구경북건설지부 사무실 그리고 경희 언니다. 오늘은 일 때문이라기 보다 지난 달부터 지부에서 상근하고 있는 언니 격려를 핑계로 놀기 위해 갔다고나 할까 ㅎㅎㅎ
 아침부터 비가 오는데 우산을 챙겨오지 못해서 밖에서는 차마 카메라를 꺼내보지도 못하고, 이 곳에 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았다면 카메라를 선뜻 꺼내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늘 민주노총 총파업이 있는 날이라 다른 활동가들은 모두 집회 장소로 나가고 만의 하나 경찰의 지부 사무실 침탈 때문에 사무실 문 걸어 잠그고 사무실로 오는 전화도 받지 않으며 나와 액션V 제작팀 안프로, 그리고 경희 언니 셋이 오붓하게 있었던 공간~ 밖에 주룩주룩 비 내리는 소리 들으며 (건설 현장에서는 이런 날을 '대마'라고 한다고 한다. 비 때문에 일이 중단됐을 때 쓰는 말이란다) 오늘은 일 얘기는 하지 말자 해 놓구서 결국은 건설 현장 얘기, 액션V 프로젝트 관련된 얘기를 주로 나누던 시간~
 영상을 통해, 현장에 밀착한 정기적인 퍼블릭 액세스 활동을 통해 조직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활동을 기획, 진행하고 있는 경희 언니. 활동가들의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닌 노동자들의 삶의 얘기를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건설 현장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우자지간 오늘은 내가 너무 너무 좋아라 하는 경희 언니(언니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되면 따로 더 자세히 하구 싶다^^)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여러 사진 중 이 사진이 지금, 여기에서의 언니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 선택했다(언니가 찍지 말라고 했는데 ㅋㅋ 언니 미안해~~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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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2:52 2008/07/10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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