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Project  2008/07/10 02:53

#06_08.07.03

 

 언뜻 보면 시골 풍경 같지만 여기는 청주 사천동 우리 동네. 더 정확하게는 우리집 베란다 앞 풍경.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게 바로 베란다 뒤 풍경이었다. 논과 밭으로 탁 트인 공간, 그 건너편의 무심천... 밤이면 개구리 소리, 아침이면 소 우는 소리... 이게 왠 복이냐 싶어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도 엄청 했더랬다. 특히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의 풍경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건만... 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에서도 얘기했던 아파트 공사 때문... 더군다나 청주시에 2021년까지 무심천개발계획을 발표했으니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곳이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지고 결국 우뚝 솟은 아파트만 남는 건 시간 문제일 거다.
 흠... 이 곳에 사는 동안 만이라도 그 동안 고마웠던 마음, 이 곳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더 모습이 훼손되기 전에 틈틈히 기록해 두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7/10 02:53 2008/07/10 02:53
http://blog.jinbo.net/productive_failure/trackback/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