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미디어교육  2009/01/06 13:25

#06_090106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그 동안 미뤘던 밀린 은행 일들도 보고,  병원 가서 검진도 받고, 우체국도 들리고, 장도 보고~ 하여튼 오전 중에 끝낼 일들이 많았던 게지. 그렇게 부랴부랴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한 거라... 무엇보다 햇빛이 너무 따뜻해서, 한 컷~

  며칠 전만해도 보일러가 얼어 드라이기를 들고 보일러실 앞에 쭈그리고 앉아 한 시간 동안 보일러 녹이는 초절정 궁상(?!) 모드였는데 오늘은 겨울인데(봄처럼 따뜻한 날씨 절대 아님! 딱 꼬집어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우자지간 봄과는 다른 겨울만의 그런 따뜻함이었다는 ㅋ) 따뜻한... 햇빛이 넘 기특하더라는...  이 기특하고 보들거리는 느낌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찍은 사진인데 ㅋㅋ 나름 만족이다^^

  생각해 보니 사계절 중 따뜻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때는 겨울인 거 같다. 추운 계절인데 그래서 춥다는 말을 가장 많이 입에 담을 거 같으면서도 오히려 따뜻하다는 말을 참 고맙고 흐뭇하게 자주 하게 되는 게 또 추운 겨울인 거 같다는 ...

  음... 난 '따뜻하다', '따뜻해' 이런 말 애인님이나 정말 좋아하는 친구, 관계들에 많이 쓰곤 하는데 종일 혼자였던 오늘따라 이 말의 어감이 입 안에서 계속 꼬물거려 종일 '따뜻해 따뜻해'를 주문처럼 입에 물고 다녔다는 ㅋㅋ 그런 혜린의 하루, 그리고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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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3:25 2009/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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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 2009/01/07 16:57
나는 겨울나무가 너무 좋아요~ 보면 연두색 초록색이 너무 이쁘고 단풍보면 감탄하고 그러는데 정이 마구마구 가는건 겨울나무가 아닐까 생각해요.겨울 나무를 보면서 잎들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생각도 하고 상황이 안좋아지거나 힘들어질땐 가지고 있던걸 놓아버려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잎이 없는 나무들이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는건 그래서 인것같아요. 사실 너무 이쁘기도 하고요. 헤헤.. 그냥 겨울이라 하다 보니까요 헤헤
긴 호흡  | 2009/01/08 04:00
영은 글 너무 좋아서 계속 곱씹고 있는 중^^ ㅋ 자기 참 멋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