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 안이 건조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저녁마다 가벼운 손빨래를 한다.
그 날 신은 양말, 수건, 속옷, 가벼운 티셔츠 정도 등등
이번 주에는 생리가 있어서 오늘은 더불어 면생리대를 빨고, 삶고 있는 중이다.
평소 같으면 빨래 삶을 때 나는 냄새를 좋아라해서 냄새 나가지 않게 문을 닫아 두는데~
오늘은 봄 밤, 봄 밤 특유의 공기 냄새 역시 좋아라해서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창가에 매달려 킁킁 냄새 맡고 들어왔다.
역시, 봄 밤이다. 냄새가 다르다. 설레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그런 냄새.
기분이 묘해져서 한참 멍하게 서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이 시간 쯤이면 영길선배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하느라 땀나게 뛰고 있을테고
종민 역시 공부방 수업 끝내고 우유배달하러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달리고 있을 시간.
문득 내 모습이 너무 한량스러웠다는 ㅋㅋㅋ
다들,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
나도 열심히!!!???
ㅎㅎ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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