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맘 때 즈음... '5일 남았다. 5일 후, 이번 주 일요일 나는 어떤 상태일까?' 이랬다.

그리고 나서 지난 주, 행사 참여자 한 분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루는 종일 전화기 붙잡고 어울리지 않는 너스레 떨며 보냈고,

무려 행사 이틀 전에는 까라져 집에 퍼져 있었으며,

행사 하루 전부터는 그냥 담담했다.

행사 당일에는 그나마 찾아주신 한 분 한 분 고마워하느라 정신 없이 시간이 갔고,

행사 끝나고 '이혜린의 두 번째 실패 축하한다' 식의 덕담(?)을 공룡들과 나눴다.

행사 다음 날인 일요일엔 그냥 그랬다. 속상하지도 불안하지도 ...

그리고 결코 시원하거나 후련하지도 않았다.

이젠, 월요일. 행사 관련 남은 실무들 처리 중이다.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할 거다.

우리한테 남을 것만큼은 챙기자로 시작했지만 결국 떠밀리듯이 꾸역꾸역 진행,

어쩌면 실무만 제대로 했어도 되는 건데 그 조차 챙기지 못한 어설픈 기획과 실무력에 부끄럽기도 하고.

어쨌든 급한 맘으로 사람들 한 명이라도 더 오게 하려고 바동거리는 건

참 맥 빠지고 부끄럽기까지 했던 일이었다는 거.

그런데도 와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무거움도 오래 기억될 거 같다.

이젠 hcn, 마을학교, 교사사랑방 등이 남았다.

같은 실수는 반복 말자.

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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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17:31 2013/10/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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