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역시 바쁘다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한데, 이유인 즉슨 다음 주 초에 정리해야 할 일이 잔뜩이란 거지.

 

1.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지역 순회상영회> 기획과 프로그래밍을 마쳐야 한다. 월요일

에 기획안 공유하고, 화요일이 실무자 회의라서.. 어후... 아직 슬로건도 못 정했는데...

 

2.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에서 제작할 영상물 기획을 해야 한다. 역시 월요일

영상팀 회의 전까지... 생계투쟁이 시작되면서 조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지도부에서 영

상팀에 조합원들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선전물 제작을 제안했다. 움... 이런 저런 면으로 아주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단순히 생계투쟁이라는 전술의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이 싸움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어쩌면 지금까지 투쟁을 함께 해온 외부인으로서의

나, 개인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3.

사직동 공부방에서의 공동체미디어교육과 교육발표회 이후 난, 공부방 자원활동교사로 남기

로 결정했다. 4개월 간의 교육 과정에서 나름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부족한 점

은 더 많았다. 애초 교육을 기획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크고 작은 문제들과 한계들을 다시 점

검하고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단계의 공동체미디어교육이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는 생각

이 든다. 지난 화요일 공부방 교사회의를 통해 공부방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에게 필요

한 교육 내용이 무엇일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결국 공통된 의견은

서로에 대한 배려과 존중 그리고 그것을 통한 소통이었다. 그래서 2학기 공동체 미디어 교육

의 교육목표는 미디어를 통한 공부방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이다. 공부방이

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을 통한 소통을 미디어교육을 통해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아니 미디어교육은 어떤 도구로 그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교

육기획안과 커리큘럼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교육내용을 고민하기로 한 2차 회의가 다음 주 화

요일이다. 아~ 화요일~

 

4.

그런데, 난 이번 주 토요일에 인천에 간다 ㅋㅋㅋㅋ

일 때문은 아니고, 소수자 문화예술교육 전시 프로그램 구경차 가는 게다.

반지하라는 단체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지역에 밀착한 교육 프

로그램들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관련해서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견학(??)

삼아 갈 계획이다. 간 김에 노동문화제 구경도 하고 오고....

 

5.

일은 늘 많다. 그리고 늘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의 속도에 일을

하는 사람이 밀려서 그냥 가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러면서 일에 대한 원칙, 기획력, 상상력,

섬세함들이 무뎌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에너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리라... 사실 둘 다

필요한 거긴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 난 지금 후자 쪽인 것 같다.

시간보다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움... 이 에너지를 어디서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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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8 18:31 2005/09/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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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 2005/09/29 11:01
언니, 서울에서는 에너지를 좀 얻어 가신건가?
productive_failure  | 2005/10/07 16:23
ㅋㅋㅋ 간만에 술도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었지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