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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회의에서

 

 

야학 엠티 평가를 했다. 지난 8월 11일에서 13일 거제도 엠티를 다녀왔다.

회의에서 비장애인들 위주로 식사준비와 설겆이가 행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밥준비를 빠르고 간편하게 끝내고 장애인들은 식사를 받았다.

 

다음 엠티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려면 엠티일정 전체를 조정해야한다.

사실 엠티중에도 문제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누군가 이야기를 꺼내기전까지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효율적인 사고, 빠른 일처리에 대한 감정적 선호..

이런 문제제기를 해준 누나에게 감사하고, 마땅히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우러져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야학의 이념에 맞게, 일도 함께해야한다.

 

그런데도 나는 왜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을까.

 

어제 회의를 마치고 밥을 먹고

회의가 길어진터라 막차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밥그릇을 씻고, 정리를 하고 문을 닫고 함께 지하철역까지 가는동안 그래도 "책상정리는 좀 해줬으면 좋았잖아?!"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건 이야기하면된다. 제가 설겆이 할테니깐 책상 좀 닦아줘요.

그럼에도 마음에 떠오른 생각 "내가 하는게 더 빠르니깐, 그냥 내가 해버리지.."

 

함께 걸어가는게 답답한 마음, 1년동안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차에서 내려 집에 걸어가는길에 드는 꿀꿀한 기분..쩜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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