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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님과 술 한잔을 할 생각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교사 두분 학생 한분이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애초에 간사님과 이야기할 거리를 구체적으로 생각해가진 못했으나 야학의 방향이나 하반기에 해야할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싶었는데 그냥 즐겁게 술 마시고 노래방을 가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글쎄.. 어제는 즐거웠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부담은 무게를 더해간다. 앞으로 남은 활동 기간은 1년도 안된다. 우리 야학이 부산 장애운동의 거점으로 서도록 만들고싶다. <51.6%의 장애인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 이동, 노동, 생존의 문제에 있어서 장애인들의 삶은 여전히 척박하다.특히 이동의 문제에 있어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 이동의 문제는 심각하다. 부산지하철 1호선에 엘리베이트가 설치된 역은 단 두곳, 콜택시와 저상버스 도입상황도 형편없다.
교육의 문제는 하나의 출발점이었고, 20년전 야학에 있어서는 그것이 모든 것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의 차별을 철폐하기위한 싸움이 시작되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만이 아닌 이동,노동,생존의 문제에 대한 포괄적 문제제기와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통합을 실현하고자 하는 나의 욕심은 현제 야학의 상황을 보았을때 <같잖은 짓거리>로 비추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다섯명, 교사 여섯명. 친목, 자조모임적인 성격을 오래동안 유지해온 우리 야학이 교육의 전문성을 갖출수 있을까... 차별에 대해 치열하게 저항하고 투쟁하는 야학이 될 수 있을까.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야학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 봉사활동을 하러 야학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장애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다시한번 돌아와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장애인 그들의 삶에 개입하고 학습하고, 조직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헌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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