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ungdabang.com/

 

같은 당협 당원인 이 모씨가 문래동에 큰 일을 저질렀다. 대안공간이라는데 글쎄다.

뭐하자는 건지 내 머리로는 아직 이해가 잘.

원래 '정다방'이라는 다방이 있던 곳을 인수해서 간판도 가게이름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지하1층인데 처음 들어섰을 때 정말 허걱했다. 인테리어도 완전 독특.

그런데 계속 있다보면 편안해진다. 같이 들렀던 후배 녀석은 "말을 전혀 하지 않아도 마음이 푸근하고

기분 좋아지는 이상한 곳 같아요"라고 말했다. 감성지수 높은 사람은 비 오는 날 함부로 들리면

안 될 거 같다는 말씀을 하신 분도 계신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곧 빠져드는 곳이다.

 

커피와 와인을 판다. 촌스럽게 무슨 와인이냐고 외치는 소주파라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주 사들고 가도 맘씨좋은 주인이 아무말 안한다. 어제 해봤다.

와인과 치즈라면 질색하는 동행인 때문에 처음처럼 2병 사들고 가서 치킨, 피자까지 배달시켜 먹었다.

안주는 주로 와인안주다. 올리브, 크래커, 살라미, 과일, 치즈 여러 종류.

뭐 그래봐야 지가 안주지만, 어쨌든 신선하고 건강미 넘치는 녀석들이다.

 

드립커피만들기, 전시회, 음악회, 베란다텃밭가꾸기, 기타 뭐 그런 강습도 할 계획이라는데

어쨌든 망하지 않길 바란다. 일단 지금은 그림전시회를 하고 있다.

사장님이 지역공동체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이런 짓을 시작했다. 알바월급 줄 돈이 없어서

현재는 저녁에만 운영하고 있다. 생업이 있는 분이라 퇴근 후. 19시부터 가게문 연다고 보면 됨.

교통이 그닥 좋지 못하다. 문래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래저래 참 불친절한 가게.

하지만 문래동 근처에서 암약하고 있는 자들에게 한 번 가보시라고 권해보고 싶긴 하다.

가끔씩 들러 지역에 대한 고민들 함께 풀어내고 영등포에서 사고 제대로 한 번 쳐보게 되길 바란다.

머리없는 사장 아자씨에게 "은하철도 블로그에서 보고 왔쪄용" 말하면

혹시 모르지. 과자라도 한 개 더 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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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정다방 오픈 전

아래> 어제 우리가 마신 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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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0:00 2011/04/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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