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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2
    재능투쟁, 3년, 축하(4)
    동안

재능투쟁, 3년, 축하

 어제는 재능 투쟁 3년을 축하하는 문화제가 시청 재능본사 옆에서 열렸다.

'축하한다'라....

무엇을 축하할까?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자, 보이는 인간이 되고자  지켜내는 노동조합.

노동자가 '울부짖음'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이 두려워 온갖 폭력으로 노조를 없애려는 재능 자본.

근로계약서가 아닌 '위탁'계약서라는 말바꾸기 장난에 노동자이면서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노동자', 재능 선생님들.

3년, 1000번도 넘게 해는 꾸역꾸역 뜨고, 달은 꾸역꾸역 지는 동안 길거리를 무대로 이어진 투쟁.

 

어깨가 움츠려진다.

떨궈진 고개를 들기가 힘들다.

 

그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연대단위들에게 유명자 동지는 축하한다고 말해달라 했다.

가진 돈만 믿고 날뛰는 저 교활한 재능자본에 맞서 뒷걸음질을 몰랐던 투쟁.

끝까지 함께하는 동지들에게 등돌리지 않고 지켜온 믿음.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인간'이 되어 살아온 3년의 삶.

그리하여 오늘도 울고 웃으며 투쟁할 수 있는 용기를 품은 자신.

이 모든 것을 축하해 달라고 말했다.

 

덧붙여 자신들의 투쟁을 보며" '누구나' 이 거대한 자본과 맞짱뜰 수 있고,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투쟁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가 아닌 사람.

시민이면서 시민이 아닌 사람.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사람.

여성이면서 여성이 아닌 사람.

불가능한 동일시를 실천하는 주체.

정치를 발명하는 주체.

랑시에르의 철학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사람.

 

여전히 나에겐 현장이 간절하다.

재능투쟁 3년을 축하한다.

 

 

*축하하다.

[동사] 남의 좋은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뜻으로 인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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