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우리 모두는 예술가다!

 

미술시간의 백미는 집중이다. 하얀 도화지를 검게 뒤덮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내 마음을 하나의 패턴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계속 표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난 내 마음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일-도화지에 패턴을 그려넣는 일-에 집중하며,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는다.

그렇게 집중한다.

그리곤 지운다. 지우는 행위는 그리는 것과 같다. 지우면서 내 마음을 그린다. 내 바램을 그린다.

 

우리 모두는 예술가다.

거리에 피를 흩뿌리며, 깃발을 붉게 도색하는, 세상을 붉게 도색하는 예술가다.

우리는 하얀 종이위를 검게 채우고 우리의 마음을 지우개로 그리기 시작했다. 지우개가 지나간 자리에 하얗게 그려지며, 우리의 마음은 한 곳을 향한다.

한 곳. 그 곳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