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칼럼 2011/12/20 15:20

성탄절 행사를 준비하며

혁명기도원은 2011년 성탄절에

노방전도와 간증집회 및 떡만두국 끓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세시, 시청 광장에서의 연합예배를 마친 후

우리는 명동 거리로 나가 성탄의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기독교의 성찬례는 항상 파송의 선언으로 끝납니다.

메시야 예수를 통해 생명을 부여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으로 나아가 그 생명을 증거하게 됩니다.

 

그래서, 혁명기도원의 노방전도는 연합예배 프로그램과 직접 연계되지는 않지만

기독교 예배의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전할 소식은

 

"엄마가 된 청소년 마리아"

 

"빈곤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요셉"

 

"노동자의 아들 예수"

 

"가난한 이에게 집과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

 

에 대한 것입니다.

 

이 소식들이야말로 성탄의 본질적인 메시지 입니다.

 

 

성탄의 소식을 전한 후에 우리는 명동 까페 마리가 있던 곳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지난 여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셨던 계시들을 묵상할 것입니다.

그 곳에서 혁명기도원은 하느님이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보았고,

어떻게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 했습니다.

 

명동을 지나 우리는 여성가족부 앞으로 향합니다.

아직도 우리의 귓가에 생생한 승리의 소식이 그 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곳에서 울고 있는 당신의 딸들을 위로하셨고,

말씀으로 다시 일으키시어, 계속 싸워 낼 힘을 주셨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지난 여름에서 겨울까지의 시간을 묵상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릴 것입니다.

 

여성가족부 건물 앞에서 우리는 향린교회로 갑니다.

지난 12월 18일, 서울사람연대 에서는 다른 투쟁현장에 전달할 만두를 빚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끓이는 떡만두국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다른 현장으로부터 온 지지와 사랑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포이동으로부터 온 만두가 들어간 떡만두국을 재능 농성장의 동지들과 나누어 먹으며

지지와 사랑을 표현하려 합니다.

 

 

혁명기도원은 작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하늘과 땅 위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하는

모든 연대세력들과의 상통(communion)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해 주세요.

 

 

평화를 빌며,

2011. 12. 20. 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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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15:20 2011/12/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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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돌~ 2011/12/20 16:01 ADDR EDIT/DEL REPLY

    아멘~ 할렐루야.

  • 엔틸드 2011/12/20 20:19 ADDR EDIT/DEL REPLY

    거룩한 공회(성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 2011/12/20 20:24 ADDR EDIT/DEL REPLY

    포이동이 아니라 서울사람연대여~

  • 노랑조아 2011/12/21 01:09 ADDR EDIT/DEL REPLY

    "엄마가 된 청소년 마리아" 라니...ㅠㅠ

    • yeo. 2011/12/21 22:42 EDIT/DEL

      페북에 있는 원안을 보니 청소년이란 단어는 없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부터 마리아는
      '십대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말씀에 잘 순종한'
      순종의 모범이란 설교를 많이 들었는데요..
      제가 이상한 배경에서 자란건가 싶어요...;ㅁ;

  • 노랑조아 2011/12/22 02:57 ADDR EDIT/DEL REPLY

    낮에 실례를 많이 했어요. 대화를 마치고 곰곰 생각했는데 제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말했더라고요. '당연하다','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하잖아!','내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잖아' 등의 표현이, 저와는 무척 다른 정서를 가진 그대에게 얼마나 폭력적으로 들렸을지 생각하면 띠용~ 스럽더라고요. 사죄합니다.
    대화를 하면서 그대와 내가 추구하는 운동색이나 수위가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또 각자 익숙한 정서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본래는, 그대 또한 내가 느끼는 정서를 십분 이해하고 공감할거라고만 여겨서 제 의견에 의아해하고 좀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게 진심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는.;;
    알지만 이런 방식을, 양보할 수 없는 메세지를 전하자고 하는 건지, 아예 제가 말하는 정서를 공감하지 않고 있는건지 알 수 없어서. 알고보니 정서, 공감, 우려의 부분에서부터 이미 다른 거였어요. 앞으로는 대화에 있어서, 상대가 '당연하게' '나처럼' 생각하거나 느낄 거라는 생각을 잘 걷어내야겠다고..그래서 초래하는 폭력적인 대화 태도를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한 밤입니다. 우엉...
    "으아 솔직히 이거 내가 다 설명해야돼? 알잖아!"를 연신 외쳤던 저와 정성껏 잘 대화해주셔서 고마워요. 고생하셨고, 오늘 팻말 만드는 일도 수고하셨습니다!

    • yeo. 2011/12/22 12:40 EDIT/DEL

      그게 낮이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