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堯임금이 말씀하시길, 「누가 이 일을 순리대로 처리하겠는가?」 하니,

放齊가 말하길, 「임금님의 아드님인 丹朱가 깨여 있고 또한 명석합니다.」 하니,

堯임금이 말하길, 「아! 고집스럽고 흉악하다. 안된다.」

堯임금이 또 말하길, 「누가 마땅한 者인가?」 하니,

驩兜가 말하길 「共工이 두루 백성을 모아서 공을 펴고 있습니다. 쓸만합니다.」 하니,

堯임금께서 말씀하시길,  「共工은 말은 잘하는데, 일하는 건 편벽되어 있다. 공손한 것 같으면서도 하늘을 업신여기는 것이니 안된다.」

堯임금이 또 말하길, 「아, 四嶽아! 엄청난 洪水가 하늘에 넘치고, 콸콸 넘쳐 산을 둘러싸고 언덕에 넘실댄다. 백성들이 근심할 것이니, 이를 다스릴 수 있는 者가 있는가?」

모두들 鯤이 可하다고 하니,

堯임금이 말하길, 「鯤은 命을 어기고 동료들을 어지럽혔다. 안된다.」 하니,

嶽이 말하길, 「그래도 말입니다. 한 번 시켜보고 못하면 그때 그만두게 하십시오.」 하니,

堯임금이 이에 嶽의 말을 듣고, 鯀을 등용했다. 그런데 9년이나 했는데도 功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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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堯임금의 일화다.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일이란, 물론 치수사업이다. 관심을 끄는 점은 堯임금의 조직 장악능력이다. 신하들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면서, 더 많이 물어본다. 그러면서도, 여기서는 안나오지만, 결국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킨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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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14:39 2006/08/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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