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코코아 한 잔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
나는 안다. 테러리스트의
슬픈 마음을 -
말과 행동으로 나누기 어려운
단 하나의 그 마음을
빼앗긴 말 대신에
행동으로 말하려는 심정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적에게 내던지는 심정을 -
그것은 성실하고 열심한 사람이 늘 갖는 슬픔인 것을.
끝없는 논쟁 후의
차갑게 식어버린 코코아 한 모금을 홀짝이며
혀 끝에 닿는 그 씁쓸한 맛깔로,
나는 안다. 테러리스트의
슬프고도 슬픈 마음을.
(19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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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위에 테러리스트가 안중근이 아닌지 논쟁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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