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란

2005/12/04 19:25

[아래 내용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C와 황우석 박사팀간의 줄기세포 '진위공방'을 살펴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내가 한 번 정리해 본 것이다. 좀 단정적으로 썼지만,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므로 독자제현께서는 유의하시기 바란다.]

 

* "2번 배아줄기세포가 환자의 것이 아니다."

 

  → 그러니까, 논문에는, 2번 세포를 환자에게서 뽑아서 연구했고 그 결과가 울트라환상초캡빵으로 놀라운 것이라고 기재하였고, 그 놀라움으로 인해 주목을 받은 것인데, 2번 세포가 환자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그 놀라움의 근거도 없어질 것이다. 환자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놀라운' 결과를 얻기 위해 조작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황교수는 입을 다물고 있다. 딴에는 반박이란 것이

 

"2번 세포가 환자의 것이 아니라는 근거가 희박하다"

 

라는 것이다. 그러나 왜

 

"2번 세포는 환자의 것이 확실하다, 자, 와서 보시오!"

 

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 MBC의 도발에 중요한 지원병으로 인식되었던 "새튼 팀 파견 요원 ㄱ씨"의 증언, 곧 "내부자의 고발"이 사실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YTN이 보도했다. 실명까지 밝힌 ㄱ씨가 자기는 황교수 연구가 사기라고 말한 적 없다, 는 취지의 말을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 것이다.

 

→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2번 유전자의 불일치 여부이다. ㄱ씨 녹취록을 다 살펴 보아도 2번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말은 없다.

 

 

* 이른 바, '국민여론'이라는 것의 MBC 비판은 모두 다음 2가지 논리에 의한 것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1) 황교수에게 딴지 거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행위, 라는 것과,

 (2) 'journal한 것'이 감히 '과학적 연구성과'를 검증한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는 것,

이다. 물론, 이 두 가지 다 '소가 웃을' 논리다.

 

 

* 이상의 사실과는 별개로 MBC 보도는 또다른 윤리논쟁, 즉 언론윤리의 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사실'을 호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창작'해 내는 경우는 우리 사회에서 거의 무제한적이었다고 생각된다.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기, 그런 일이 있기는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쥐어짜내기식 강문, 기사로 안쓴다고 해놓고 쓰기..., 등은 그래도 '정교한' 사기에 해당한다. 거의 강도식 취재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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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4 19:25 2005/12/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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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반도 야경↑ 2005/12/05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국민여론'이 1개 더 추가 되었다. 먼저 있던 2개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 되었다. 그것은 '보도윤리'에 대한 것이다. 오늘자 한겨레 장봉군 화백의 만평에는, 한 서글픈 모습을 한 남자가 "TV 꺼라"라고 독백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