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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말을 못했다.
가슴속에 엉킨 말들, 말이 되는 순간 아픈 말들
더 이상 아프지않게 말을 하기가 여전히도 어렵다.
하루에도 수없이 할까 말까, 어찌해야 할까를 갈등했다.
두려웠다. 그리고 두렵다.
오늘의 투쟁없이 내일의 투쟁이 없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오늘의 패배한 투쟁은 내일 한발 더 내딛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또 패배할까봐 두렵고, 그 피해의식에 몸과 맘이 발목잡힐까봐 두렵고,
또 모두를 미워할까봐 두렵다.
하지만 더 이상 망설이고 두려워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사람생명 두고 '하다 안되면 말지'라고 생각하면 죄악이다.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는 죄악이다.
스스로 갇힌 것을 벗어나는 방법은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화답해줄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울리게 해야한다.
그런데 어제 나누리가 밉다고 얘기를 했다. 너무 밉다고. 딜레마다. 내 개인과 나누리의 문제가 아니라 나누리의 딜레마다.
지난주에 그를 만났다.
감사하게도 그는 꼬집어 얘기를 해줬다.
그의 말을 듣는 내내 울었다.
그의 말에 100%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200%공감한다.
'왜 2004년부터 3년이 넘도록 싸우지 않았느냐, 너는 아직 절실하지 않은것이다'
'누가 대중투쟁을 하고 있느냐'
'그가 너희들을 만나고 운동권의 말만 배워왔더구나'
'너희가 그를 가둬놓고 있다'
터진 눈물만큼만이라도
내 맘이 열렸으면 좋겠다.
터진 눈물만큼만이라도
반성하고 한발 내디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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