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트립스플러스의 종합판인 한미FTA를 당장 폐기하라!

 

 

수 신

박희태 국회의장, 남경필 외통위원장

발 신

HIV/AIDS감염인단체 러브포원 외 57개 국내외단체

제 목

대한민국 국회는 에이즈확산의 주범이 되려는가? 한미FTA를 당장 폐기하라!

연 락

HIV/AIDS인권연대나누리+(http://www.aidsmove.net/

권미란 rmdal76@gmail.com016-299-6408)

날 짜

2011년 10월 14일 (총 매수 3매)

 

 

[성 명]

대한민국 국회는 에이즈확산의 주범이 되려는가?

트립스플러스의 종합판인 한미FTA를 당장 폐기하라!

 

유엔에이즈는 국제사회의 에이즈대응 10년에 대한 평가속에서 향후 대응전략으로 3Zeros(신규감염 제로, 에이즈관련 사망 제로, 차별 제로, Zero new infection, Zero AIDS-related deaths, Zero discrimination)를 제시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유엔회원국들은 ‘에이즈에 관한 유엔고위급회의(UN general assembly high level meeting on HIV/AIDS)’에서 에이즈관련 사망을 제로로 만들기위해 ‘15by15’를 약속했다. ‘15by15'는 2015년까지 1500만명의 감염인이 에이즈치료제(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에이즈치료를 필요로하는 1500만명의 감염인중 3/5이 에이즈치료제를 먹지못하고 있고, 에이즈치료가 곧 예방의 중요한 수단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유엔에이즈(UNAIDS)에 따르면 2001년에 비해 2010년 말 현재 저/중간소득 국가에서 에이즈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인은 약 660만 명으로 획기적으로 늘었다.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된 것은 값싼 복제약 덕분이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900만 명의 에이즈감염인이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회원국들의 국제적인 약속인 '15by15'의 실현을 불가능하게 만들 협정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EU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한미FTA, 위조방지무역협정(ACTA) 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트립스협정보다 더 강력한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강요하고 있다. 자료독점권, 허가-특허연계, 복제약 수출입을 가로막는 집행조치, 특허보호기간 확대, 특허대상 확대 등 트립스협정보다 더 강력한 지적재산권보호를 강요하는 협정, 일명 트립스플러스협정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정부가 가장 강요하는 허가-특허연계는 미국에서도 제네릭 출시지연과 특허남용을 유발하여 미국민들에게 비싼 약값의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 NAFTA로 인해 캐나다가 허가-특허 연계를 도입한 이래 한국은 한미FTA가 비준되면 허가-특허 연계 제도를 세 번째로 도입하는 나라가 된다. 한미FTA는 허가-특허연계, 자료독점권 등을 포함하는 트립스플러스의 종합판으로 복제약의 출시를 더욱 지연시킬 것이고 약값폭등을 불러올 것이다. 한국은 전국민건강보험제도가 있지만 제약사가 부르는 대로 약값을 지불한다면 붕괴될 것이다. 또 ‘독립적 이의신청기구’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은 미국의 동의없이는 의약품제도와 정책의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무상공급,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킬수 있는 공포스러운 ‘투자자 국가 소송제’를 포함한다. 게다가 10월 2일에 위조방지무역협정(ACTA) 최종본에 캐나다, 일본, 한국, 미국 등 8개국이 서명하였다. 위조방지무역협정(ACTA)은 복제약의 수입과 수출을 막을 위험을 갖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미FTA는 미국과 한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식FTA와 유럽식 FTA를 맨 앞에 서서 수출하는 나라가 되려고 한다. 유럽연합은 2006년부터 공격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모두 철폐하려는 새로운 FTA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대상이 바로 한국과 인도이다. 올해 7월에 발효된 한 EU FTA는 제네릭의약품의 수입과 수출을 막을 수 있는 국경조치가 포함되어있다. 미국은 TPPA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관통하는 FTA의 견본으로서, 한미FTA협정안을 기본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미FTA협정안이 비준되어 ‘살아있는 협정’이 되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FTA가 되고, 이는 다시 미국과 한국정부에 의해 다른 나라에 강요될 것이다. 즉 미국과 한국정부 모두 올해 6월 뉴욕에서 15by15에 대해 약속했으나 가장 앞장서서 트립스플러스를 FTA를 통해 강요하고 있다.

 

한미FTA가 비준된다면 2015년까지 추가적으로 900만명에게 에이즈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의 실현은 고사하고 현 상태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는 전 세계 에이즈감염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에이즈확산의 주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한미FTA를 폐기하고 유엔회원국으로서 15by15의 약속을 지켜라!

 

2011년 10월 14일

 

HIV/AIDS감염인단체 러브포원,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공공의약센터,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진보네트워크센터, 정보공유연대 IPLeft,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문화연대, 국제민주연대, 새사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민주노동자연대, 성노동자권리모임지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젊은 보건의료인의 공간 '다리', 건강세상네트워크,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The International Treatment Preparedness Coalition(ITPC)

The Asia Pacific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APN+)

The Asian Network of People who Use Drugs(ANPUD)

Positive Malaysian Treatment Access & Advocacy Group(MTAAG+)

Health GAP (Global Access Project)-US

The Thai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TNP+)

Alternative Agricultural Network-Thailand

Rural Pharmacists Foundation-Thailand

Rural Doctors Foundation-Thailand

Rural Doctor Society-Thailand

Drug Study Group-Thailand

Thai NGO Coalition on AIDS-Thailand

Foundation for AIDS Rights-Thailand

AIDS ACCESS Foundation-Thailand

Foundation for Consumers-Thailand

Health and Development Foundation-Thailand

Thai Holistic Health Foundation-Thailand

FTA Watch

Ecological Alert and Recovery(EARTH)–Thailand

Health Consumers Protection Program-Thailand

Drug System Monitoring and Development Program-Thailand

Social Pharmacy Research Unit, Chulalongkorn University-Thailand

Delhi Network of Positive People

Uttar Pradesh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UPNP+)-Naresh Yadaw

Madhya Pradesh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MPNP+)-rajpal Yadaw

Network of maharashtra by people living with HIV(NMP+)-Prashant Yende

Rajsthan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RNP+)-Brijesh Dube

Ahamadnagar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Amale

Kolhapur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Yuvraj shinde

Gadchiroli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Vijay Bhende

Akola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Shunbhangi Kharat

Mumbai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Bharati Sonawane

Thane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Shabana Patel

Beed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Mangal Moholkar

Latur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Shila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건강권을 넘어선 재산권, 이에 맞서는 의약품접근권투쟁_201105

[의약품접근권투쟁_201104.hwp (2.32 MB) 다운받기]지난주에 의약품접근권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어서

2008년에 썼던 글을 수정하였다(인도의 글리벡투쟁, 브라질 사례 등을 추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 세계 민중에 대한 집단학살= 인도-EU FTA

전 세계 민중에 대한 집단학살=인도-EU FTA

 

권미란(정보공유연대)

 

이 글의 제목은 인도의 시위대가 든 플랜카드 문구이다. 3월 2일은 인도-EU FTA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이었다. 인도 델리에서는 인도 각지와 네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 온 에이즈감염인단체, 암환자단체, 마약사용자그룹과 보건의료활동가 수천명이 모여 ‘인도-EU FTA에 우리의 생명을 거래하지 말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서울에서는 3월 2일에 인도-EU FTA 중단과 한-EU FTA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곳에 처음 가보았다.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그런 곳이 있는지도 우리는 모르는 그곳에서 우리의 삶을 결정하고 있었다니, 그 날 쌩쌩 분 바람때문인지 부들부들 온 몸이 떨렸다.

 

인도는 ‘세계의 약국’

 

2007년부터 인도-EU FTA 협상을 시작한 인도정부와 유럽연합은 작년 12월까지 서명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의약품자료독점권과 지적재산권 집행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못하여 올 3월내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은 상대국에 따른 매우 신축적인 교역협상을 맺던 과거의 FTA에서 벗어나 2006년부터 공격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모두 철폐하려는 새로운 FTA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대상이 바로 한국과 인도다. 미국의 FTA가 비관세장벽, 서비스의 포괄적 개방과 투자자-국가소송제 등을 강요함으로써 식량, 의약품 가격 폭등, 공공서비스의 붕괴, 주권 박탈로 이어졌듯이 유럽의 FTA 역시 마찬가지다. 인도-EU FTA에는 수많은 독소조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의약품자료독점권과 지적재산권 집행이 쟁점이 된 이유는 인도가 ‘세계의 약국’이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인도-EU FTA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투쟁을 벌여온 것도 인도가 ‘세계의 약국’이기 때문이다.

 

120개국이 넘는 개발도상국에 공급되는 에이즈치료제의 90%가 인도산 제네릭(복제약)이고, 전 세계 에이즈치료제의 50%를 인도에서 공급하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한국 등 소위 선진국과 몇몇 중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도산 에이즈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는 에이즈치료제 외에도 항생제, 항암제, 혈압약, 당뇨약 등 전 세계 제네릭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간다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했던 김나연 활동가가 말하기를, 2000년부터 우간다에서 에이즈사업을 벌였지만 그때는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단다. 2002년에 인도의 값싼 제네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무상으로 에이즈치료제를 공급하게 되었다고 한다. 에이즈감염인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안지 30년이 넘었고, 최초의 에이즈치료제가 개발된지 15년이 넘었지만 우간다 민중들이 에이즈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인도의 값싼 제네릭 덕분이다. 우간다처럼 네팔에서도 공공기관에 공급되는 에이즈치료제는 거의 100%가 인도산 제네릭이다. 태국과 브라질 정부는 강제실시를 하여 인도산 에이즈치료제를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120여개국의 에이즈감염인들이 인도산 에이즈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의 환자에게도 인도는 마지막 약국이다. 글리벡 투쟁 당시 2003년에 인도에 글리벡과 똑같은 제네릭을 글리벡에 비해 1/20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글리벡 투쟁의 정당성 그 자체였고, 희망이었다. “우리가 연간 약 1500달러를 내면 약을 먹을 수 있는데 왜 3600만원을 내야 하느냔 말이야. 노바티스가 돈이 없어 글리벡을 먹지 못하는 한국의 환자들을 내팽개친다해도(실제로 공급중단을 했었다) 우리에게는 인도약이 있단 말이야.” 지금도 약값이 너무 비싸서 한국에서는 약을 구하지 못해 인도약을 자가수입하려는 환자들이 있다. 의사가 처방을 해주지 않아 수입이 불가능할 때는 밀수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인도 특허법과 초국적제약회사의 공격

 

인도가 ‘세계의 약국’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 특허법의 역사와 더불어 활동가들이 특허독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특허강화를 반대하는 강력한 운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도는 의약품 수요의 약 85%를 외국계 제약회사에 의존하고 있었고, 약값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래서 인도정부는 1972년에 의약품에 대한 물질특허를 폐지하였다. 따라서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제조공정을 달리하여(제법특허가 있었기때문)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인도는 트립스협정에 따라 2005년에 의약품에 대한 물질특허제도를 재도입하게 되었지만 전 세계의 환자, 활동가들이 연대투쟁을 벌여 공중보건과 생명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인도특허법에 담을 수 있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은 초국적제약사들의 영구독점전략인 ‘에버그리닝’을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었다. 그 방법이 인도특허법 section 3(d)에 담겼는데, 1995년 이전에 개발된 약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새로운 사용, 새로운 제형, 새로운 혼합품일지라도 특허를 얻지 못하도록 하였다. 제약자본은 특허가 강화되어야 혁신적인 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실은 치료효과가 그다지 향상되지 않은, 사소한 변형을 했을 뿐인 자신들의 신약을 ‘혁신약’으로 취급할 것을 요구하며 독점권을 얻기 위해 특허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도가 ‘세계의 약국’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인도특허법이 자료독점권이나 특허-허가 연계와 같은 트립스-플러스 조항(트립스 협정보다 더 높은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내용으로 함)을 담고 있지 않고, 무분별하게 특허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국적제약기업은 인도특허법에 트립스플러스 조항을 포함시키려고 끊임없이 소송과 로비를 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2006년 1월에 글리벡 특허가 거절되자 인도특허법 section 3(d)가 트립스협정에 위배된다고 2006년 5월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2007년 8월과 2009년 6월에 각각 노바티스의 소송을 거절하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노바티스는 section 3(d)조항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2009년 8월에 대법원에 소송을 걸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또한 바이엘사는 항암제 ‘넥사바’와 똑같은 약을 인도 시플라사가 판매허가를 받자 시플라사의 판매허가를 취소하고 특허-허가 연계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바이엘사의 소송은 2010년 12월에 대법원에서 기각되었다. 대법원은 특허제도와 의약품규제제도는 별개이고, 인도법 하에서는 의약품규제기구가 특허약의 제네릭 판매허가를 막을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시플라사의 판매허가 여부는 바이엘사가 이미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다룰 문제라는 것이다. 앞서 로슈사 또한 항암제 ‘타세바’에 대해 특허-허가 연계를 주장하다 대법원에서 기각당한 바 있다. 2008년에 시플라사가 타세바와 같은 제네릭을 시판하자 로슈사는 특허-허가연계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다. 그리고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고 시플라사는 특허무효소송으로 맞대응했다. 2009년 4월에 고등법원은 시플라사의 판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고, 2009년 8월에 대법원은 로슈의 소송을 기각했다. 현재 특허소송은 진행 중이다. 인도에 있는 초국적기업들의 연합인 OPPI(Organisation of Pharmaceutical Producers of India)는 자료독점권, 특허-허가연계, section 3(d)의 개정을 촉구하는 로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세계의 약국’을 없애려는 인도-유럽 FTA

 

이런 초국적제약기업의 요구를 한방에 관철시키려는 것이 인도-EU FTA이다. 지재권조항에 대한 대립으로 인해 인도-EU FTA협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이번 FTA에 트립스-플러스 조항을 다 포함할 것 같지는 않지만, 자료독점권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세계의 약국’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자료독점권은 의약품 판매승인을 받을 때 제출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임상시험자료를 제네릭 제약회사가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제네릭 판매를 지연시켜 오리지널 의약품의 독점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자료독점권이 부여되면 특허가 없는 혹은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일지라도 판매독점권이 생기게 되어 제네릭 생산과 수출을 못하게 되고, 심지어 강제실시와 같은 특허권의 공공적 사용도 못하게 된다.

유럽은 미국과 경쟁적으로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의 초국적제약사들이 미국으로 본거지를 옮기는 상황과 보건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네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약품단일시장을 완성하기위해 2001년부터 유럽약사법의 포괄적 개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은 자료독점기간에 집중되었다. 유럽의 몇몇 국가들은 물질특허가 의약품독점을 보장하는데 불충분하다고 여겨 이를 보상하기 위해 1987년에 자료독점권을 도입했다. 트립스 협정 이후 유럽 각국은 대부분 20년 동안 특허권을 보호하고 있으나, 자료독점기간과 관련해서는 그리스의 6년에서부터 프랑스의 10년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폴란드 등의 신흥 유럽회원국들은 대부분 6년의 자료독점기간을 유지하고 있었다. 신흥 회원국들은 자료독점기간을 확대하면 그들 국가의 보건의료예산에 지나친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2003년 12월 유럽의회는 8+2+1 공식을 따르는 자료독점기간을 결정했다. 8+2+1이라는 공식은 8년의 자료 독점, 2년의 마케팅 독점, 그리고 추가적 1년은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자료 독점기간을 뜻한다. 8년이 경과한 후 2년 동안 자료공개를 허용하여 제네릭을 생산하고 그 판매허가절차를 밟을 수는 있지만, 판매하지는 못하도록 제한하였다. 만약 8년의 자료독점 기간 내에 새로운 치료적응증(new therapeutic indications)을 허가받으면 자료독점기간은 1년 더 확대될 수 있다. 즉 판매독점기간은 최소 10년, 최대 11년이다. 8+2+1의 기간이 끝나야 제네릭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유럽의 새 약사법은 2005년 11월부터 효력을 가지게 되었다. 자료독점권의 확대와 통일화를 이룬 유럽연합은 미국의 자료독점권보다 더 강력한 공식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자료독점권의 폐해는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다. 초국적기업들은 특허권보다 자료독점권을 얻기가 훨씬 간편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특허보다는 자료독점권을 통해 독점을 획득해왔다. 자료독점권은 특허권에 비해 독점기간이 짧지만, 그 효과가 같고 훨씬 간편한 절차를 거쳐 쉽게 얻을 수 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요르단은 자료독점권 때문에 약값폭등을 초래했고, 이름뿐인 약들로 가득하다. 요르단은 2001년 12월에 트립스플러스 조항을 담은 미국식 FTA를 처음 체결한 나라이다. 미-요르단 FTA에 관한 옥스팜 보고서(2007)에 따르면 2001년이후부터 2006년 중반까지 21개의 초국적제약사가 요르단에 등재한 신약의 79%만큼이 오로지 자료독점권 때문에 제네릭이 출시되지 못했다. 즉 이 79%에 해당하는 신약은 특허권이 없지만 자료독점권으로 인해 판매독점을 획득한 약들이다. 이 신약들의 가격은 자료독점권이 없는 이웃나라 이집트에 비해 현저히 비싸다. 당뇨약 ‘메트폴민’은 8배, 고지혈증약 ‘심바스타틴’은 5배에 달한다. 전혀 구매기록이 없거나 미미한 신약들이 허다한 것은 당연지사다. 요르단 의약품시장에서 제네릭이 없는 독점약의 비중은 2002년 3%에서 2006년 중반에는 9.4%까지 늘어났다.

 

ACTA의 전초전

 

자료독점권과 더불어 지적재산권 집행조항도 인도-EU FTA에서 최대쟁점이다. 유럽연합은 FTA 협상에서 지적재산권이 최우선사항이고, 특히 효과적인 지재권 집행이 최고 관심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적재산권 집행조항은 초국적기업들이 지재권 침해를 빌미로 사법절차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민,형사소송을 손쉽게 제기하도록 하고, 과다한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제네릭을 위조품으로 간주하여 압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복수국가간무역협정이 위조상품 유통 문제의 해결을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바로 위조방지무역협정(ACTA: Anti-Couterfeiting Trade Agreement)이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소수 선진국이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8년 6월부터 한국 정부도 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ACTA는 소수 선진국들이 지재권 강화를 통해 얻는 흑자폭을 더 늘리기 위한 국제규범을 만들겠다는 것이지, 위조상품의 유통을 막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위조상품은 현행 국제조약에서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ACTA는 수출국이나 수입국의 지재권을 침해하지 않더라도 환적(in-transit, 운송중인 화물을 옮겨 실음) 국가에서 지재권 침해가 문제될 여지가 있으면 세관의 압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http://act.jinbo.net/drupal/node/5532)

인도-EU FTA협상과정에서 지재권집행조치와 ACTA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쟁점이 된 이유는 그 전초전에 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8~2009년에 유럽을 거쳐 브라질로 가는 인도산 제네릭을 유럽에서 위조품으로 취급하며 압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의약품은 수출국(인도)과 수입국(브라질)에서 지재권 침해 문제가 없는 의약품인데, 네덜란드에서 환적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 세관에 의해 압류당하였다. 인도와 브라질은 2010년 5월 12일 네덜란드와 유럽연합을 상대로 WTO에 제소한 상태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억을 넘어

 

유럽연합이 노리는 것은 초국적제약회사들이 인도의 특허요건에 미달하는, 임상적 효과가 더 낫지도 않은 약들에 대해 더 수월한 방식으로 독점을 획득하여 제네릭의 생산을 막고 비싼 약값을 받으려는 것이다. 자료독점권은 인도처럼 특허요건이 엄격한 나라에서 특허가 없는 약에조차 독점을 획득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적재산권 집행조치와 ACTA는 인도의 제네릭이 수입, 수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낼 수 없는 개발도상국에게 인도 제네릭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세계의 약국’을 없애는 것은 120개국이 넘는 개발도상국의 민중에 대한 집단학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국이 1987년에 물질특허를 도입하여 2005년에 물질특허를 도입한 인도에 비해 더 빨리 TRIPS체제에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강제실시외엔 특허독점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방법이 없다. 그마저도 한국의 특허법은 기각했다. 기본권이자 공공의 이익에 해당하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보다 제약사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이유이다. 그 결과 우리는 글리벡 약값으로 1년에 1000억 원가량을 노바티스에 지불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은 여전히 보험등재만 되어있는 이름뿐인 약이다.

인도 활동가들은 강제실시보다는 section3(d) 등을 활용하여 무분별한 특허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고, 인도특허법에 트립스플러스조항을 포함시키려는 초국적기업들의 소송과 로비에 맞서 특허강화를 막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물질특허가 도입된 이상 앞으로는 강제실시와 약가통제, 공적지원으로 이뤄진 연구·개발에 대해 특허를 부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투쟁과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인도활동가들은 인도-EU FTA가 체결되면 미국식 FTA에 대해서는 ‘시간문제’라고 여기고 있었다. 인도-EU FTA가 체결되면 둑방 터지듯이 상황은 바뀔 것이다. 여러모로 한국이 인도의 미래가 될 처지에 놓여있는 것이다.

 

인도의 한 활동가가 인도 최초의 여성총리였던 인디라 간디가 1981년 세계보건총회에서 했던 말을 옮겨놓았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억을 넘어 실현해야 할 때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의학적 발견에 특허가 주어지지 않고, 삶이나 죽음으로부터 부당이익이 취해지지 않는 곳이다.

“My idea of a better world is one in which medical discoveries would be free of patents and there would be no profiteering from life or death.”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함께 해요] '세계의 약국'을 없앨 인도-EU FTA 막기 캠페인

지난주에 인도-EU FTA중단, 한-EU FTA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앞에서 하였습니다.

주한 유럽연합대표부란게 서울한복판에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곳에서 전 세계 민중의 생명이 달린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결정한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화가 났습니다.

인도정부와 유럽연합은 3월말에 브뤼셀에서 협상을 할 예정이고, 빠르면 3월내에 체결을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인도-EU FTA를 막기위한 캠페인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인도정부와 유럽연합에 항의편지를 보내는 아래의 두 캠페인에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인도는 ‘세계의 약국’입니다.

인도는 전 세계 제네릭(복제약) 시장의 2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에이즈감염인이 먹고 있는 에이즈치료제의 90%, 전 세계 에이즈치료제의 50%가 인도산 제네릭(복제약)입니다. 인도의 약값은 초국적제약사들이 특허나 자료독점권을 통해 독점을 획득하여 비싸게 팔고 있는 약값에 비해 현저히 쌉니다. 또, 소아용에이즈치료제와 같이 초국적제약사가 돈이 안된다고 생산하지 않는 약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의 약값이 연간 3600만원이 넘어서 백혈병환자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을 때 인도는 글리벡과 똑같은 약 ‘비낫’을 1/20도 안되는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인도-유럽 FTA를 통해 인도가 더 이상 ‘세계의 약국’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조항이 의약품 자료독점권, 투자, 집행조치입니다. 이 조항들로 인해 인도가 제네릭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심각하게 저해될 것입니다. 그러면 인도산 제네릭(복제약)을 먹고 있는, 120여개국의 민중들은 죽음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정부와 유럽연합은 의약품자료독점권과 집행조치에 대한 합의만을 남겨둔 상태이고, 합의가 빨리 되면 3월내에 인도-유럽 FTA에 서명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인도-유럽FTA를 막기위해 국제공동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중 인터넷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캠페인 1: 액트업(ACT UP·AIDS Coalition To Unleash Power) 파리]

아래를 클릭하면 인도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에 항의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http://www.actupparis.org/spip.php?article4411

 

<항의편지 내용>

인도정부는(혹은 유럽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민중의 의약품접근권을 박탈할 의약품자료독점권, 투자, 집행조치 등을 포함하는 인도-유럽FTA를 수용해서는 안된다.

 

 

[캠페인 2: 국경없는 의사회]

유럽! 우리약에 손대지마

EUROPE! HANDS OFF OUR MEDICINE

아래를 클릭하면 유럽집행위원회에 항의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https://action.msf.org/en_CH

 

<항의편지 내용>

유럽집행위원회는 개발도상국의 민중들이 값싼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살기위해 값싼 약에 의존하는 민중들은 생명줄을 잃은 채로 죽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유럽집행위원회에 당장 아래의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FTA에서 값싼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을 중단시킬 조항을 밀어붙이는 것을 중단하라

-지금 당장 EC의 통관규정을 개정하여 제네릭 의약품이 유럽에서 환적되는 동안 압류하는 것을 중단하라

-위조방지무역협정과 같은 정책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과 공급을 제한하는 것을 중단하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문경새재-조령산

http://tour.gbmg.go.kr/open_content/guide/map/saejae_guide_map/

 

7월 14~15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행버스를 탔다. 2시간 10분가량 걸린다.

12시 30분에 문경터미널에 도착. 문경새재까지 걸어갔다. 50분정도 걸린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까지 옆에 물길이 계속있다. 물이 정말 깨끗했다. 갈려니와 버들치가 주로 산다고 한다. 5~6월 산란기간이 끝나서인지 손가락만한것부터 손톱보다 작은 새끼까지 정말 떼로 노닐고 있었다. 세관문을 통과하기까지 발을 수시로 멈추게 된다. 사연이 많은 돌과 나무, 남아있는 옛것들. 새재의 생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달린 안내판 등을 보느라고. 옛길로 새기도 했다가 들쭉날쭉. 새재길에는 사연도 참 많더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는 용문사앞 은행나무, 제일 고령인 나무는 울릉도의 2000년 넘은 향나무, 소나무, 해송,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구별법, 신갈, 굴참, 졸참, 상수리나무 구별법 등. 그리고 왕 큰 소나무 허리에 하트모양으로 껍질이 벗겨진게 몇그루 보이길래 누가 저런 걸로 사랑을 기억할 기막히고 이기적인 생각을 했을까 이라고 생각하고 있던터에 안내판을 보니 그것은 하트모양이 아니라 V자였다. 일제시대때 일본이 강제징병을 하고 연료를 얻기위해 소나무 허리에 V자로 긁어 송진을 모았다는 것. 그 소나무들이 수십년을 살면서 V자 모양도 따라 자라 날카로운 V는 모서리가 둥글둥글해져서 하트모양으로 보였나보다.

 물이 많아 약수터도 군데군데 있다. 새재길 옆 계곡에는 넓적한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근채 동동주를 물에 담가놓고 담소를 나누는 부부도 있었고 아예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새재길이 2차선 도로만큼이나 넓고 평탄하여 새도 쉬어가는 고개라는게 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그건 다음날 조령산을 오르면서 바로 내가 실감했다.

조령관을 지나면 바로 조령산자연휴양림이다. 거기서 30분가량 내려가면 고사리마을. 고사리주차장에 수안보, 충주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리고 고사리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신선암의 위세는 우왕. 그걸 보기위해서라도 고사리주차장까지 내려가볼 만하다. 고사리주차장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20분가량 내려가면 수옥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다음날 주흘관쪽에서 조령산을 오르기위해 조령관에서 주흘관으로 되돌아갔다. 되돌아가는 길에 KBS사극 세트장구경도 겸했다. 경복궁과 광화문을 복원해놓았는데 세트장이다 보니 건물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추노 마지막 장면에서 공형진이 양쪽에 총을 들고 광화문을 혼자 찾아가는 씬을 여기서 찍었다 한다. 그 자리에 서서 광화문, 경복궁을 보니 가슴이 조금 떨릴만큼 건물이 생생해졌다. 세트장에는 태조왕건, 김만덕, 제중원. 추노 등을 촬영했다고 홍보하고 있었고, 지금도 뭘 찍고 있는지 스티로폼으로 다리를 하나 만들고 있었다. 스티로폼에 락카칠을 한 모양인데 그 깨끗한 계곡물에 누런 거품이 퍼지고 있었다. 1급수에만 산다는 갈겨니와 버들치가 있는 계곡물을 저렇게.....기분이 언짢아졌다. 속으로 KBS욕 을 한바가지 했다.

주흘관근처로 내려오면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놨다. 궁금해서 가봤다. 자연생태공원이란 참 천연일색. 뜬금없이 타조와 앵무새, 산양, 일본원숭이 등을 가둬둔 모습은 아연실색.

새재앞에는 숙박시설이 많이 없다. 유스호스텔, 관광호텔이 있긴한데 혼자 여행가서 팡팡 돈 쓰기도 싫고,

여관같은 펜션하나, 민박집 하나 있다. 민박집도 새단장을 했는지 깔끔해보이고 2만원이라 괜찮았지만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4만원을 주고 여관같은 펜션에서 잤다.

 

 

 

15일 6시도 되기전에 일어났다. 집밖에서는 잘 못잔다.

어제 산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변까지 보고서 6시 50분쯤에 출발, KBS세트장내에 있는 일지매산채를 지나 조령산을 오른후 백두대간 능선을 지나 깃대봉, 조령관으로 하산할 계획. 일지매산채에서 줄곧 오르막. 나무계단을 해놓았는데 헥헥 대며 올라갔더니 자연생태공원으로 내려가도록 만들어진 산책길이었고, 조령산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없었다. 산세도 잘 모르고 처음오는 산은 함부로 나대면 안된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1시간 정도 걸렸다.

그럼 마당바위에서 오르기로 변경.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이정표는 없지만 각종 산악회에서 메단 리본들이 길을 잃지않게 안내해주었다. 숲이 깊어 햇살을 거의 볼수가 없고 땅은 늘 축축한 것 같았다. 그러다 햇살이 반사되는 곳이 있어 가보니 어마무시무시한 바위(바위위에 있는 사람입장이라면 낭떠러지)위로 물이 졸졸 타고 흘러내린다. 그 앞에 방만한 넓적바위가 있는데 시간이 있으면 누워있다 오고싶었다.

1시간 정도 올라가니 갑자기 급경사가 나오고 산악회표식도 있는둥 마는둥. 길인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올라갔는데 흙이 미끄러저내린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아래를 보니 경사가 져서 내려갈 일도 걱정. 이래저래 걱정이어서 계속 올라갔더니 능선이 드뎌 나오고 낡고 바랜 산악회 표식이 하나 보였다. 왼쪽으로 가면 조령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두대간 능선따라 신선봉, 치마바위봉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조령관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20분가량 올랐을까 바위능선이 나오고 어느것이 길인지 도대체 알수가 없는 가운데 경사는 어찌나 가파른지 능선양옆이 낭떠러지. 능선의 왼쪽이 그래도 나무가 있어서 왼쪽으로 갔다가 완전히 길을 잃었고 흙이 줄줄 흘러내리고 돌도 저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다리가 후덜덜. 한발짝도 내딛기가 겁이 났다. 119에 전화를 ㅠㅠ. 백두대간 능선이 바위능선이라 처음 가는 사람은 길을 찾기 어렵다고, 현재 조령산 지도를 만들기위해 준비중이라고 했다. 그 쪽에서도 나를 도와줄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을 확인. 오도가도 못하고 나무를 꽉 잡고 한참을 있었다. 문경은 화강암지형이어서 나무도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못해 내 몸무게를 지탱해줄 나무가 별로 없는 이 곳을 내려가야만 한다.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가기위해 왔던 방향을 가늠해가며 기고 엎드리고 매달려서 겨우 능선갈림길로 내려왔다. 1시간이 지나있었다.

거기서 다시 막대기를 하나 주어서 기어서 계곡까지 내려왔다.  조령산 가지점까지 와서 119에 전화를 해 걱정하지말라고 전했다. 괜히 새재가 아니고 괜히 '령'자가 붙은게 아니다. 마당바위에 다시 오니 4시간이 지나있었다. 새재길을 따라 조령관으로 와서 조령산자연휴양림을 거쳐 고사리주차장에 도착. 마침 수안보,충주행 버스가 와 있었다. 고사리주차장에서 신선봉(마당바위쪽에서 오를때 있었던 신선봉과 다름)을 보니 그 위용에 놀라 산을 모르고 오른 내가 주차장에 서 있는 것이 감사할 지경. 고사리주차장에서 충주버스터미널까지는 거의 한시간 걸렸다. 충주에서는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모두 있어서 서울행버스는 자주 있다.

 

조령산, 주흘산은 다시 갈 엄두는 당분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안산-백련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백련산-안산-인왕산

 

 

백련산-안산-인왕산 연계산행

http://kr.blog.yahoo.com/kangsang43/7682

 나는 안산-백련산-인왕산으로 반동그라미를 그려보았다.

안산봉수대밑에서 옥천약수터쪽으로 빠져서 홍제동으로 내려서 홍제역반대방향으로 꽤 인도를 따라 걸었다. 백련산은 C자모양인데 한쪽 끝은 홍제역, 한쪽끝은 서대문구청4별관. 홍제천을 지나 서대문구청4별관이 나오면 그 맞은편에 서대문구문화회관, 홍연초등학교로 오르는 길이 있다. 홍연초등학교 맞은편에  이정표가 있다. 백련사로 갈건지, 아스팔트를 벗어나 산으로 들어설건지.

 약수터를 지나 C자형 능선을 타고 가면 현대아파트와 손동현내과 사이길로 내려가게 된다.

 백련산에는 리기다소나무가 많다. 손동현내과에서 길을 건너 인왕시장쪽으로 갔다. 꽤 큰 시장. 다음에 들르기로 하고 문화촌현대아파트쪽으로 갔다. 104동옆에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기차바위능선을 지나 인왕산정상에서 무악재 청구아파트로 내려왔다.(6.9)

기차바위능선에서 석굴암이나 인왕산길쪽으로 내려와 자하문으로 가면 북악산으로 갈수도 있다.

인왕산정상에서 기차바위능선을 지나 하산할 경우 홍지문터널을 가운데두고 오른쪽으로 가면 상명대가 있는 세검정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홍제동이 나온다.

 

 

 

북한산을 연계하고 싶다면: 향로봉으로 가도되고, 형제봉으로 가도되고

 http://blog.daum.net/ouo3710/781559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ouo3710%2F7815599

 

이런 멋진 입체지도: 강북5산 환종주

 http://blog.daum.net/san-10/95?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an-10%2F95

 안산-인왕산-북악하늘길 하늘마루-형제봉-평창동으로 내려옴. 5시간(6.16)

 

 

북한산

 

 진관계곡으로 동생들과 조카들과 같이 갈 예정이다. 먼저 답사를 다녀왔다.

구파발역 3번출구로 나와서 7724번을 타면 금방인데 버스가 40분마다 다닌다. 가보니 진관사는 은평뉴타운 바로 옆에 있었다. 진관사에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진관계곡을 따라 비봉으로 올랐다. 우왕 멋졌다. 왜 사람들이 이쪽으로 비봉을 오르는지 알겠다. 향로봉을 거쳐 탕춘대길로 내려왔다. 구기동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상명대쪽으로 와서 부암동을 거쳐 인왕산길로 집에 왔다. (6.29)

( 백련산에서 넓적바위(?)바로 아래에 4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센트레빌 아파트, 녹번역으로 가서 2번출구로 나가 대림아파트로 올라가면 북한산 둘레길-탕춘대길로 들어설 수 있다)

 

 종로에서 101번을 타면 우이동종점까지 간다. 1시간 10분가량 걸렸다. 진달래능선을 올라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을 거쳐 문수봉, 승가봉을 올랐다. 사모바위에서 비봉으로 가는 길에 승가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승가사로 갔더니 구기분소, 구기터널로 가는 갈림길이 있길래 구기계곡은 좀 험하다고 하여 구기터널로 가는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구기동에서 상명대쪽으로 걸어서 부암동을 거쳐 인왕산길로 집에 왔다. (8,4)

 

 

북악하늘길과 백사실

http://hyulimbook.co.kr/search_05/16269

지도와 사진들

http://blog.naver.com/rev_spark/60108857812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에 오르막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위로위로 가다보면 성북구민회관이 나온다. 마을버스 01번 종점이다. 성북구민회관 위에 하늘마당이 북악하늘길 시작점이다. 하늘마당에서 하늘다리까지는 3.2km. 아스팔트길 옆에 산책로를 있다. 인왕산길처럼. 하늘다리에서 일명 '김신조루트'로 갈수도 있고 계속 아스팔트옆 산책로를 갈 수도 있는데 김신조는 당연 산속으로 다녔겠지 ㅋㅋ. 김신조루트를 지나 팔각정으로 갔다. 비가 와서 김신조루트는 더 산이 깊어보였다. 하지만 모두 계단을 만들어놓아 고생은 안한다. 팔각정은 8월말까지 공사중이라 100m정도 차도로 가면 다시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암동 능금나무길, 백사실길로 들어섰다. 참 하늘마루 근처에 형제봉으로 갈 수 있는 갈래길이 있었다. 담에 북한산을 갈때를 위해 기억.

자하문 터널 위로 가면 인왕산길로 접어들수 있고, 긴 자하문터널속을 지나면 청운동이 나온다. 세검정, 부암동, 청운동이 대강 그려진다. 청운동쪽으로 내려왔는데 통인시장이 있었다. 비를 맞아 담에 가보기로. (6.12)

 

북한산둘레길

 

지도 등

http://blog.daum.net/macgyver/1615120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macgyver%2F16151209

 

산행기

http://cafe.daum.net/owtm/1vql/1996?docid=25Ci|1vql|1996|20100821212112&q=%BA%CF%C7%D1%BB%EA%20%B5%D1%B7%B9%B1%E6&srchid=CCB25Ci|1vql|1996|20100821212112

 

허걱! 이런 분도 있다.

http://blog.naver.com/justwalking/110081028350

 

http://cafe.daum.net/seosu3/9Cyg/83?docid=1DlZJ|9Cyg|83|20090504104215&q=%B9%E9%B7%C3%BB%EA%20%BA%CF%C7%D1%BB%EA%20%B5%EE%BB%EA%C4%DA%BD%BA&srchid=CCB1DlZJ|9Cyg|83|2009050410421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검단산-용마산-노적산, 남한산성

 

걷기좋은 산길-진우석

http://issue.media.daum.net/culture/0901_walkaway/index.html   

 

이 분이 소개해준 대로 검단산-용마산-노적산-남한산을 가보았다. 

서울역 환승센터나 서울역4번출구쪽 남대문에서 9301번을 타고 1시간 10분가량 가면 검단산입구, 애니메이션 고교앞 정류장이 나온다. 다행히 비는 거의 오지 않았지만 안개가 많아 팔당호를 비롯해 주변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검단산은 청계산처럼 등산객이 많고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애니메이션고에서 3갈래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소개된 길이 아니라 등산객이 제일 많이 다니는 길로 오르게 되었다. 검단산은 육산이긴 하나 계속 오르막이라 연신 땀을 줄줄. 검단산과 용마산은 바로 연결되어있는데,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용마산이 나온다. 연계하는 등산객은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한적하고 육산이라 능선길이 오솔길처럼 예'쁘다.  용마산에서 하산하여 광지원리라는 마을을 거쳐 노적봉으로, 벌봉으로 가게 된다. 노적봉에서 벌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정말 숲속 오솔길같다.

산의 지형이나 주변동네의 위치를 알고가면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근데 잘 모르다보니 연계할때, 하산할때 엉뚱한 곳으로 가기 쉽상이다. 이번에도 용마산에서 광지원리로 하산하려했는데 내려보니 은고개와 광지원리 사이의 어딘가. 작은 하천을 따라 헤매다보니 다행히 중부면사무소가 나왔고, 그 근처에 글에 소개되어 있던 이정표격인 음식점 '예당'이 나왔다. '예당' 맞은편의 노적산으로 오르기직전 이정표를 보니 벌봉까지 9km라고 되어있었다. 그때 시간이 오후 3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소개글에 노적봉까지 20분이라는 것과 그 후에 지리한 능선길이라는 것을 보고 일단 노적봉까지 가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노적봉까지는 급경사다. 땀이 줄줄. 노적봉까지 가니 다시 생각할 것도 없이 능선길을 따라가게 되었다. 이미 다리가 좀 지쳤고, 벌봉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데 비가 온다면 그 전에 발길닿는대로 하산하거나 벌봉까지만 가면 남한산성은 관광객들이 많을테니 걱정안해도 돼 이런 생각. 노적봉에서 1시간을 걸었을무렵 갈림길이 나왔는데 무심결에 오른쪽으로 향했더니 마을이 나온다. 산성이 나와야하는데. 마을이름을 물어보니 광주시 엄미리 미라울이라고 한다. 남한산 자락의 어느 계곡마을인데 개발제한구역이고 아래로 내려가니 계곡을 따라 음식점, 평상, 농원등이 즐비하다.

음료수를 사면서 버스타는 곳, 남한산성 방향 등을 물어보았다. 이미 예감했던 대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한참을 더 가야 벌봉이 나오는 것. 그 마을길을 끝까지 오면 광주-하남의 경계지점이고, 큰 도로가 나온다. 거기서부터 하남시. 하남을 거쳐 상일동, 천호동을 지나 강변역까지 오는 버스노선이 2개 있었다. 
 검단산 입구 10:10-검단산 11:20-용마산 12:40-광지원리.중부면사무소, 예당 3:00-노적봉 3:30-광주시 엄미리 5:10

(6.19)

 

 

 벌봉을 못가본 것이 아쉽기도 하여 이분이 알려준대로 청량산-남한산성 서문~동문을 다녀왔다.

마천역 1번출구로 나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주욱 가면 산으로 들어서는 곳에 등산객들과 음식점들이 와글와글. 청량산으로 오르는 길은 3갈래인데 유일천 약수터쪽으로 올랐다. 가팔랐다. 도착한 곳은 수어장대 암문이 아니라 서문에 가까운 곳이다. 아래 블로거가 알려준대로 남한산성 아랫길을 따라 갔다. 아랫길에도 등산객이 꽤 있었다. 시계방향으로 돈 셈인데 오른쪽에는 성벽을, 왼쪽에는 절벽처럼 경사가 심하여 이곳에 산성을 지은 이유가 실감이 났고, 이 가파른 경사에다 저 돌들을 나르고 쌓은 노고가 애닳았다. 성을 왜 쌓아야되지, 서로 침략을 안하는 방법이 없을까 등등을 생각했다. 연주봉 옹성은 공사중이라 막아놓았다. 연주봉에서 계속 직진하니 남한산성과는 멀어지면서 계속 능선이 나왔다. 갈림길이 나와서 물어보니 왼쪽으로 가면 마천이고 계속 가면 하남공용정수장이 나온다고 했다. 거기서 연주봉옹성으로 되돌아와서 다시 성곽아랫길을 걸어 북문, 작은 암문들을 거쳐 벌봉까지 갔다. 동장대암문으로 성안으로 들어가서 장경사지옹성을 거쳐 동문까지 갔다. 동장대암문에서 장경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동문에서는 도로를 따라 산성로터리를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침괘정을 거쳐 수어장대로 갔다. 수어장대 암문으로 빠져서 바로 하산하면 남한천약수터를 지나 호국사에 이른다. 수어장대로 내려오고 싶었던 이유는 지하철을 갈아타지 않고 집에 갈수있다는 것과 더불어 산입구에서 팔고있던 과일이나 야채를 사고 싶어서였다.

청량산입구 12:40-산성을 만남 1: 30-동장대암문 3:30-동문 4:30-산성로타리, 침괘정, 수어장대-남한천약수터로 하산, 6:10(6.20)

 

 

남한산성아랫길

 http://blog.daum.net/hsun-100hsun-100/7983879?srchid=BㅇㅅR1http%3A%2F%2Fblog.daum.net%2Fhsun-100hsun-100%2F7983879

 

남한산성도립공원
http://www.namhansansung.or.kr/Menu4/SubMenu/sub43.jsp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쉴수 있는 마당-원주허브팜

동서울터미널에 가면 원주가는 버스가 많다. 고속버스터미널에도 있지만 우등고속이 많아 차비가 비싸다.

동서울터미널-원주시외버스터미널: 1시간 30분. 6800원

 

원주시외버스터미널 길건너에서 31, 33, 34, 35번 버스를 타고 30분가량 가서 '서곡삼거리'에서 내린다.

 

히야는 여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원주까지 40분. 3100원.

 

내가 먼저 도착하여 터미널내에 있는 아웃도어할인행사장에서 티를 하나 봐두었다. 30분쯤후 히야가 도착해서 출발. 배가 제법 나왔다. 임신 4개월. 천안이후 히야랑 두번째 여행이다. 임신중이라 쉽게 피로해지기때문에 여행지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히야와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이 식물이고, 여주밖으로 나오는 교통편이 넘 제한적이라 선택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시내버스에서 내리면 같은 편에 안내판이 있다. 강원 제 15호 식물박물관. 원주허브팜.

사이길로 들어서자마자 똥내가 났다. 반가운 거름냄새. 마음이 놓이는 냄새.

한 200미터 걸어가면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는 원주허브팜의 쉬는 컨셉에 맞게 위압감을 주거나 각지지 않은게 좋았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원주시민이면 5000원.

들어서자마자 벤치에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전날 내린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

나는 롤샌드위치를 싸고, 히야는 따뜻한 물, 전복죽, 과일을 준비해왔다.

히야가 가져온 따뜻한 물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속이 따뜻해지더라.

쉬어가라고 일부러 동선을 만들지 않았다는 주인의 말처럼

곳곳에 벤치와 그네를 매달아두었고, 평상, 탁자가 있는 의자 등 서두를 필요도 꽃이름을 외울 필요도 없다.

야생화, 허브, 연, 자작나무, 벗나무....사랑스럽고 대견. 탐나는 내마음을 어찌해야할지. 종종 나도 땅을 사고 싶다고, 그래서 땅에다 식물을 심을 거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마음은 보는 것만으로 성에 차지않고 '내'가 포함되기를 바라는 마음. '내것'이기를 바라는 것과 '내가 키움' 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같이 있다.

여하튼 거기서 이런 마음이 드는게 영 어울리지 않는것이고, 그 마당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음이었다.

 

히야가 생각보다 빨리 피로를 느꼈다. 허브가게에 들렀다가 이제 가기로 했는데

허브차, 아로마향 등을 만지고 보면서 히야가 기운을 차렸다.

허브차나 아로마향이 '치료효과'같은게 있기때문에 임산부에게 주의를 요하는게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히야에게 라벤다차, 라벤다향 등을 사주었다. 피곤하고 졸리고 몸이 맘같지 않은 임신기간동안 너를 달래주길.

 

쉴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는 것 자체로 뿌듯했다. 그리고 '내것'에 자꾸 욕심낼때 이곳에 다시 가보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둔산

어떤 블로그에 보니 우리나라에 산이 4440개가 있고, 그중에 국립공원이 16개, 도립공원이 18개라 한다.

즉 갈 곳이 넘넘 많다는 얘기.

 

오늘은 인터넷을 뒤지다 대둔산에 꽂혔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 완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에서 오르고, 전북과 충남에서 오를때의 대둔산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충남에서 오르면 오대산으로 연결하여 산행할 수도 있다.

 

우선 소개되어있는 대둔산 등산 코스. 나는 아래의 코스들을 보고 약간 변경하여 산행계획을 짰다.

-대둔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 -(2.8km 1시간 10분)-   마천대 -(1.3km 30분)- 낙조대(2.5km 40분) - 배티재
-기동 주차장-삼선약수-마천대-낙조대-태고사-배티재 (10km, 4시간)
-수락리-수락재-월성봉-바랑산-채광리 (4시간 20분)
-고산촌-정상-600고지 안부-석굴-괴목동천
-용문골-선은사터-장군바위 갈림길-용문굴-능선안부- 마천대 (1시간 50분)
-수락리 버스종점-제1폭포-군지골-초입-화랑폭포-장군절터-마천대 - 산북리 집단 시설지구(3시간 30분)

 

산행코스가 잘 정리되어 있음

http://cafe.daum.net/mt1998/2wbw/23?docid=1EMjF|2wbw|23|20100204145849&q=%B4%EB%B5%D0%BB%EA%20%B5%EE%BB%EA%C4%DA%BD%BA&srchid=CCB1EMjF|2wbw|23|20100204145849

 

전북완주에서 오르는 코스 

http://www.foreston.go.kr/mountain/view.action?mi=10088&si=20000131

 

긴 산행코스

 http://cafe.daum.net/mt1998/2wbw/23?docid=1EMjF|2wbw|23|20100204145849&q=%B4%EB%B5%D0%BB%EA%20%B5%EE%BB%EA%C4%DA%BD%BA&srchid=CCB1EMjF|2wbw|23|20100204145849

 

우하하 이런 멋진. 충남 100대산

http://cn100.chungnam.net/main.do

 

 

4월 25일 토요일

용산역에서 아침 9시 17분 서대전역행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 10100원. 2시간 걸림

서대전역에서 서부버스터미널까지 택시타고 이동. 기본 요금.

서부터미널에 도착하니 헐~. 대둔산가는 버스가 하루에 3대. 7:30, 1:20, 오후 5:30

택시요금을 물어보니 3~4만원. 그래서 11시 40분부터 1시 20분까지 터미널옆 강가에 내려가 햇빛좋은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

서부터미널에서 대둔산관광단지까지는 40분가량 걸린다. 3000원

오후 2시에 도착했기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르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금강구름다리 바로 아래까지 간다. 6분. 4000원

케이블카-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878미터)-낙조산장-낙조대-(다시 마천대로 돌아오다보면)-용문골삼거리-칠성봉-용문골.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에 서니 넘 무서워서 속이 울렁거리고 아득해져서 오히려 주변을 보지 못했다.

마천대에서 낙조대가는 길은 조용하고 순조롭다. 낙조산장 뒤에 바위에 불상을 새겨놓았다. 백제시대것이라 한다. 용문골로 하산하는 길 역시 죄다 바위와 돌. 발과 다리가 바짝 긴장을 하여 왜 케이블카를 설치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무릎이 약한 분들이나 연세가 드신분들께는 좀처럼 권하고 싶지않은 코스다. 하지만 기암절벽과 엄청나게 큰 바위산들이 우리나라에는 흔치않고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뭔가 사연이나 전설이 느껴지는 태고적 분위기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서라도 올라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대둔산은 천천히 천천히 올라야한다. 산세도 그러하고 느낌도 그러하고.

용문골에서 관광단지까지 걸어와서 숙박을 했다. 관광단지 맨 위에 있는 호텔은 트윈 65000원. 좀 아래에 모텔, 민박이 많아서 걱정안해도 된다. 가격이나 알아보자고 물어본것일뿐. 모텔은 30000원. 내가 가본 모텔들중 아주 좁은편에 속한다. 속소를 잡고 즐비한 식당쪽으로 와서 동동주(인삼인듯), 해물파전, 돼지두루치기를 먹고 기분이 왕왕 좋아서~~

 

 

4월 26일 일요일

똘이는 회사일이 바빠  아침에 서울로 가기로 했다.

<관광단지에서 나가는 버스시간표와 노선>

서대전행

동대전행

논산행

 

 

대둔산 관광단지-마천대-석천암-수락폭포-선녀폭포-수락주차장-월성봉-수락주차장

나는 8시 40분에 김밥, 초코쿠키, 물, 사탕을 사서 산에 오르기 시작.

마천대까지 걸어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삼선계단까지 1시간 10분 걸렸고

마천대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마천대에서 수락주차장쪽으로 향했다.

원래는 서각봉을 거쳐 월성봉, 바랑산으로 갈려고 했는데 이정표에 나와있지않아 대략 방향을 가늠하고가다가 석천암, 수락주차장, 안심사 갈림길이 나와서 석천암으로 향했다. 석천암은 바위가 아니라 불상을 모셔놓은 곳이다. 석천암을 끼고 수락주차장으로 향하다보니 수락폭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갈림길에서 수락폭폭까지는 400미터정도. 수락폭포를 보러가는 길에 보지못했던 계곡물과 바위들이 나오는 길에 보였다. 여름에 저기서 발을 담갔다가 시려우면 널찍한 바위에서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락폭포에서 나와 수락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선녀폭포가 있다. 거기서 수락주차장까지는 금방이다. 1시쯤에 도착. 서울로 갈까 월성봉으로 갈까 고민하다 월성봉을 가기로 맘먹고 수락상회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입구를 물었다. 수락상회 맞은편에 공중화장실옆으로 난 길로 들어서서 다리건너자 마자 개울옆에 오르는 길이 있다. 1시간 남짓 오르면 월성봉. 근데 바로 입구에서 어떤 남녀가 고기를 구워먹고 있길래 방해될까봐 앞만 보고 가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 것. 아 근데 거기로 가다보니 산아래 마을이 다 보이고 벗꽃이 솜사탕처럼 있더라는. 더 이상 길이 없어서 좀 만만해보이는 숲으로 들어서서 무작정 올랐다. 경사가 어찌나 급하고 소나무 사이사이 공간이 좁아서 스틱이 없었다면 아마도 무서워서 돌아왔을 것이다. 꽤나 올라가니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고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오르자니 무섬증도 나던차에 능선인듯 햇빛이 보였다. 마침 능선에 등산객이 1명 지나간다. 안도.

등산객이 지나간 산길은 반갑기도 하거니와 양가로 진달래가 빽빽했다. 한참을 올랐다. 주변에 등산객도 없이 혼자 오르는데다 이정표도 없어서 조금 올랐는데도 한참을 오른것같은 느낌. 드디어 이정표가 나왔다. 월성봉이 약 300미터 남았다는 것. 시계를 보니 2시. 차편이 걱정되어 하산하기로 맘먹고 남은 김밥을 먹었다. 월성봉도 경사가 꽤 되어 내려가는 길에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2시 50분쯤. 근데 논산역으로 나가는 버스가 4시에 있었다.

조급했던 마음에 비해 시간이 많이 남아 산에서 가져온 쓰레기도 버릴겸 음료수도 살겸 수락상회로 갔더니 아저씨가 알아보시고는 월성봉 갔다왔느냐고 물으셔서 얘기가 시작되었다. 40대 후반 아저씨의 인생역전(?)도 듣게 되었고, 수락리가 고향이라는 말씀에 수락리 사람들은 논도 별로 없는데 뭐 먹고 사시냐고 물어보았다. 수락상회가 상회겸 꽁보리밥을 팔 뿐 동네주민들이 직접 민박이나 음식점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서. 수락리에서 조금 더 나가면 모텔이 몇몇 늘어서 있지만 동네주민들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저씨의 할아버지들은 산에서 참나무를 베어와 숯을 만들어 팔았다고 하고, 아저씨의 아버지들은 산에서 키낮은 대나무를 가져와서 인삼 재배할때 해를 가리는 덮개를 만들어 팔았다고 하셨다. 대둔산에 키낮은 대나무(이름이 뭐지?)가 많긴 많았다.

 

<논산역-대둔산 수락리 운행 버스>

304번버스: 논산역에서 출발하여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수락리가 종점. 1시간 걸리고 시내버스요금 1200원. 괄호안은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 차편이다.

논산역에서 출발: 6:10, 7:00, 8:50, 10:10, (12:10), 13:30, 14:50, 16:10, 17:10, 19:10, 20:10

수락리에서 출발: 7:15, 8:10, 10:15, 11:25, (13:10), 14:30, 16:00, 17:25, 18:10, 20:20, 21:10

 

논산역에서 용산역으로 오는 기차는 자주있다.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입석밖에 없다는 ㅠㅠ.

2시간 40분 걸렸다.

 

다음에 오면 수락리에서 출발하여(월성봉, 바랑산을 거쳐 갈 수도 있다) 마천대-낙조대-태고사-배티재

혹은 수락리에서 출발하여 마천대를 거쳐 용문골로 내려오는 길에 오대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천 설봉산, 원적산

동서울터미널에 가면 수시로 이천행버스가 있다. 4000원, 1시간 걸림

이천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근처에 로얄호텔(IMT호텔로 이름바꿈)에서 잤다. 주말 5만~55000원

여기는 창전동, 저녁에는 동태찜

 

10일: 설봉공원 제1주차장에서 출발-호암약소-설봉산성-정상-화두재(에서 내려오면 88계단과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88계단쪽이 아닌 다른곳으로 내려왔는데 길이 완만하고 걷기좋았음)-주차장

1시간 30분 내지 2시간 걸림.

설봉공원내 도자기전시장에서 구경하고

인근 쌀밥집에 감. 청목으로 가려다 주차할 곳이 없어 바로 옆에 정일품으로 갔음. 미국산 소고기로 갈비찜을 하여 인상이 안좋음. 음식은 정갈하나 와  이맛이야 할 정도는 아님.

산수유마을로 감.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로 이어짐. 산수유마을 표지판과 행사가 열리는 곳은 도립리임. 도립리 양쪽으로 경사리, 송말리가 있음. 산수유축제는 지난주말이었지만 동네주민들이 나물, 옥수수, 수수부꾸미, 산수유술등을 내놓고 팔고 계셨음. 조용한 동네 골목 여기저기를 걷다가 할아버지가 내놓으신 산수유 막걸리 1병사고, 마을입구에서 산수유 동동주 1병,  땅콩 1봉지 사고

오후 3시쯤에 송말리에 있는 엘리제모텔로 감. 주말 3만~35000원.

그야말로 시골면, 리. 걸어서 면소재지로 가서 맥주와 커피를 사고 치킨집 전화번호를 따서 돌아옴.

똘이가 씻는 동안 땅콩과 맥주를 먹었는데 땅콩은 정말 맛있었음. 다섯손가락안에 듬.

나도 씻은후 땅콩을 안주로 산수유막걸리를 먼저 마심. 산수유의 맛이나 향을 기대했는데 진달래같이 연한 분홍색만큼의 맛과 향을 잘 모르겠음. 산수유동동주는 동동주라고 느껴지지않았고,  맑은술이고 좀 세다싶은 느낌. 그렇게 먹고도 시간이 남고 엠비시파업때문인지 무한도전은 또 재방송이고 그래서인지 뭐가 또 먹고 싶어져서 결국 후라이드치킨 한마리를 배달시켜서 먹고는 옛날 얘기-똘이의 연애-를 하다 잤음.

 

11일: 주차때문에 산수유마을에서 출발.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산수유마을-원적사-영원사-원적봉-천덩봉(제일높음. 630미터정도)-원적봉-나수제 폭포-산수유마을. 2시간 30분 예상

그런데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처럼 이정표가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라서 산수유마을에서 원적사, 영원사를 찾아가는데 좀 자신이 엇었지만 오히려 그게 재미있을것 같았음. 게다가 날씨가 흐리지 않았고 오전 9시 40분경에 출발해서 시간이 아주 넉넉해서 마음이 편했음.   육괴정을 뒤로하고 동네분들에게 물어서 가다보니 임도를 걷게 되었는데  길이 아주 긴데다(산허리를 거의 가로지를 정도로 긴 임도는 처음), 임도가 내리막길인 곳에 도착했을 때 의아해지기 시작. 그래서 마침 눈에 보이는 산길로 접어들었고. 가다보니 약수터인지 수도꼭지가 있길래 물도 먹고 사람들이 오른 흔적-사탕껍데기, 심지어 오비맥주캔 우호호 무서운인간-이 있어서 계속 올랐는데 경 사가 꽤 있었음. 헥헥대다가 드뎌 능선에 도착. 거기가 원적봉으로 가는 능선이었음. 원적봉에서 천덕봉은 민둥산. 능선이 넓지않아 다리가 후덜덜, 바람까지 부니 무섭.

천덕봉에 앉아 바나나와 땅콩을 까먹고 나수제로 내려왔음.

나수제로 내려오면 아주 빨리 내려오게 되고 길이 예쁨. 오르는 것보다는 내려오는것을 추천하고 싶음.

영원사에 못 가본것이 아쉽고, 영원사까지 이어졌던 긴긴 임도를 인내심있게 가지 못한것이 아쉬웠음.

여름에 복숭아축제도 있고, 큰 연못에 연꼿이 피는때에 다시 오자며 마음을 달래고 내려왔음.

주민들이 파시는 수수부꾸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현금이 많지않아 땅콩을 사는것으로 결정. 5천원에 2봉지 흥정을 하여 아주머니가 '오늘까지 하는거니까 '라며 그렇게 해주셨음. 산수유마을은 다른 산아래처럼 시끌벅적하게 음식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텔, 펜션등의 숙박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 동네주민들이 가판을 차려서 조금 내놓고 파는것이 전부. 물론 행사장 등마다 찾아오는 이동식 음식점이 있기는 하나 산수유마을에는 참 안어울렸음. 그래서 좋았음. 아주머니말씀은 아마도 산수유축제가 있었던 지난주와 이번주에 외지인들을 위해 먹거리를 내놓으셨고, 다음주부터는 다시 자신의 생활과  농사일을 하신다는 뜻인듯.

일단 서울로 네비를 찍은후 출발, 다육이나 화초를 파는 농원이 보이면 들르자고 약속하고.....똘이가 건너편에 5~6동의 비닐하우스 농원을 발견. 유턴하여 찾아감. 다육이와 마,사토, 영양토를 24000원어치 삼.

서울로 오는 길은 역시 막힘. 글래도 집에 오니 4시반. 씻고 여행뒷풀이를 하러 나갔음. 소금구이집가서 소금구이2인분, 돼지껍데기2인분, 냉면1그릇, 소주1병, 맥주1병을 먹었음. 똘이가 배가 많이 고팠던듯.

똘이는 이번 여행이 참 좋았다했다.

둘이서 참 오래간만에 간 산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