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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달님의 [안산-백련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에 관련된 글.
안산을 거쳐 가려면 위의 지도를 보면 찾을 수 있다.
안산-연희산-성미산
인권영화제 소식지에서 성미산 생태캠프(8월 7,8일 토요일, 일요일) 및 성미산 지키기 투쟁 소식을 보고 궁금해졌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안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을 찾아본다. 안산-연희산(궁동산)-성미산을 가기로 했다. 안산 옥천약수터에서 만남의 광장이나 홍은동으로 내려오면 산책로를 만난다. 아스팔트로 된 산책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거쳐 연희성원아파트까지 이어지고 바로 길건너에 연희산이 있다. 연희지하차도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왼쪽에 오르막길이 있다. 조금 오르면 오른쪽에 산으로 들어서는 곳이 있다. 연희산은 연희1동, 연희2동에 걸쳐있듯이 1동과 2동을 경계로 산 중간에 도로가 나있고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연희산은 정말 조용했다. 사람들도 거의 없다. 많이 다니지 않는듯 산길에 풀이 나 있었다. 다만 해발이 낮은 만큼 주변의 차소리때문에 귀는 전혀 쉴 수가 없고 매미소리는 들을 수 있는데 산의 다른 소리들은 듣기어려울 지경이다. 연희산은 오솔길이 많아서 좋다. 연희1동으로 내려오면 홍제천을 만나게 된다. 홍제천을 따라 마포구청쪽으로 조금 걸으면 성미산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미산은 마포구에 있는 유일한 산이기때문이다.
성미산 일부가 홍대소유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더 놀라웠던건 법적소유권 여부보다 주민의 필요를 더 우선하여 싸우는 성미산마을주민들의 근거였다. 성미산주변에는 성미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더이상 학교가 필요하지 않고, 홍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성미산땅값이 싸다고 이전시키면 산의 1/3이 깎여나가게 되고, 성미산이 비록 작고 수려한 경관이 있는 산 도 아니지만 주민들에게는 운동하고 놀고 배우는 동네뒷동산이고 주민들이 수년에 걸쳐 지키고 가꾼 산이었다. 주택가로 내려서니 곳곳 창가에 담벼락에 분홍색 플랜카드를 걸어놓았다. 전날 미류와 나눈 얘기도 있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집, 생활터전에 대한 생각. 나는 서울로 온후 자주 이사를 했다. 그리고 이사를 할때마다 전세값이 조금씩 덧붙어서 지금은 꽤된다. 이사를 하고 나면 늘 여기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담엔 어느동네로 가야할까 걱정하며 산다. 집은 터전이고 주위사람들과 어울려사는 곳이었던 적이 언제였던지. 잠시 빌려쓰는 여관같은, 주위사람들에게 말썽일으키지않고 조용히 사는 사람이란 걸 확인시켜주기위한 인사정도. 그렇다고 갑자기 공동체, 마을주민되기, 우리동네에 애착갖기 이런걸 해야한다는 것은 아닌데 내가 집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여러 면에서 나의 생활과 관계, 운동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미산주변 주민들의 생각이 모두 하나같이 홍대의 계획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집밖으로 보이도록 플랜카드를 걸어놓으셨다. 그 플랜카드를 보며 안도하는 마음이 드는것은 한편으론 구분짓기다. 나는 못하지만 여러분들이 하셔서 다행이에요 같은 것. 부끄럽고 미안했다. 일단 머리로 생각했을때 우리집에 플랜카드를 못걸 이유는 없다. 내 입장을 드러내고 주장하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게 있다. 생각해보아야만 해. (8.5)
성미산소식은 여기 cafe.daum.net/sungmisan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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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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