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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앞이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처음 그 자리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흙탕물을 맑은 유리잔에 한 잔 가득 담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전깃불을 모두 끄고 촛불을 하나 켭니다.

모든 생각을 끊고 유리잔만 바라봅니다.

십분 , 이십분..."

 

-황대권,<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

 

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제 자신을 찾고싶다는 막연한 명제앞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과 현실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하고 마는

저를 봅니다.!

 

어느 아는 분에 저에게 하신 말씀중

"희영씨는 어차피 절망하게 되어있어!

희영씨 자신과 희영씨를 둘러싼 현실의 괴리때문에

아무리 무얼 해보고 추구한다해도

끝없이 좌절을 체험하게 되어있다구!

아마 남자가 나타나 사랑을 한다해도

그 좌절감 때문에 결국 얼마가지도 못하고

사랑을 끝내버릴걸~!"이라고 말입니다.

 

아!그렇다면 나에겐 희망도 삶의 기쁨도 없는 운명이란 말인가?"

 

문득 아예 나를 버려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온전히

온 속을 뒤집어 속속들이 남김없이 버려보자고...

그냥 다 버려보자고...

어차피 채울수도 없는 욕망이라면 버리기나 해보자고...

버렸다고 생각되더라도

그 버린끝의 좌절감이나 절망도 

그리하여 아쉽고 서럽고 억울하고 한스러운 마음도

우울하고 불행하다는 생각마져 다 버리자고...!

다 버려보자!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안엔 아무것도  없다.

 

그때서야 내가 보이게 된다는 걸까...

 나는 나를 버릴때 찾는다...

나는 내가 없을때 있다...

진정으로 나를 버릴때에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갖게된다...

 

후후...먼 말을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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