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 2010/01/04 20:51

 

맑스 무덤 바로 옆의 Claudia Vera Jones 무덤.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에 맞서

사회주의와 흑인해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영웅적인 전사

 

라고 적혀있다.

 

 뉘신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다.

 

 

Carole Boyce Davies가 클라우디아에 대해서 쓴 "Left of Karl Marx: The Political Life of Black Communist Claudia Jones (Paperback)"라는 책이다.

'Left of Karl Marx'라는 책제목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실제 그녀의 무덤이 맑스묘의 왼쪽에 있기도 하지만, 맑스가 풍부하게 다루지 못했던 인종과 여성이라는 문제를 걸고 싸웠던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을듯 하다.

 

 

 

 

영국의 식민지인 서인도제도의 Trinidad에서 1915년 태어났다.

1922년 가족들이 미국의 뉴욕으로 이주, 거기서 자랐는데 청년기부터 미국공산당(CPAUSA)과 청년공산주의자동맹(YCL)에 참여했다. 

21살에 공청의 할렘가 조직가로 활동을 시작, 흑인과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으며, American Daily Worker 의 기자와 공청의 Weekly Review 편집자로 일했다.

 

미국 각주를 돌아다니며 시민과 여성의 권리, 평화를 외쳤고 이로인해 1940년대 미국 매카시즘의 타겟이 되었다. 1948년 미국정부 전복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수감되었고, 1951년 다시 구속됐다. 대법원에 항소했으나 결국 1955년 미국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외추방되었다.

어릴때부터 건강이 좋지않았던 그녀는 Trinidad 대신 영국을 선택했고, 영국공산당(CPGB)에 가입한뒤, 카리브인 공동체에서 West Indian Gazette지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1958년 노팅힐의 인종폭동이후 클라우디아는 인종통합과 카리브문화의 발전을 위해 Mardi Gras festival 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유럽에서 가장 큰 거리축제의 하나인 Notting Hill Carnival 로 발전하였다.

1964년 심장병과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하이게이트의 맑스 무덤 옆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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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20:51 2010/01/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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