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 2010/08/16 13:09

# 애인 또는 배우자의 핸드폰, 이메일 뒤지기

DAUM 아고라등에 가끔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애인 혹은 배우자의 행동거지가 이상해서 또는 우연히

상대방의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봤는데 다른 사람이 있다며

이를 어찌해야겠느냐는 사연들이 있다.

배타적 독점적 연애, 결혼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차치하고

도대체 다른 사람(아무리 애인이거나 배우자라 하더라도)의 핸드폰과 이메일등을

뒤져볼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대부분 전혀 하지 않는다.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걸어두거나 그 비밀번호를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아 싸웠다는

얘기들까지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심지어 애인 또는 배우자 관계라면

마치 상대방의 핸드폰이나 이메일은 당연히 볼 권리가 있다는듯 생각하는듯 싶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 대책없는 결혼

결혼을 준비중인 몇몇 사람들에게

결혼후의 재정운영이나 출산 및 육아, 가사분담등에 대해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한결같이 아직 토론은 하지 않았고,

결혼후에 얘기할 계획이거나 논의할 생각도 안해봤다고 한다.

또한 본인의 생각을 물었을때

대부분 '남들 하는대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도 신비로왔다.

결혼이라는, 나로서는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삶을 선택하면서

그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은 뒷전이라니.

그런 문제들에 대해 토론과 합의가 먼저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결혼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올바를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서 보자면 정반대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

활동가들마저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인 것도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 '사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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