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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첫 장편 노동영화가 20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했다. 22일 개봉한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정규직 노동자면서 노조 대의원 대표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허대수가 겪는 일을 통해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안들을 꼬집는다.
‘울산 현대자동차 한 공장의 신차투입’이라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는 오늘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들춰낸다.
신차투입을 위해 구조조정을 감행하려는 회사와 해고라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 사이에 투쟁이 벌어지고 주인공 허대수가 나서서 회사와 인원감축 합의를 주도한다.
영화는 이러한 가운데 허대수의 딸이 비정규직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노동자뉴스제작단은 20여 년 동안 노동현장의 소리와 노동자의 삶을 100여 편의 다큐멘터리에 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공동 제작으로 나섰고 다수의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단역으로 출연, 울산 공장 안에서 실제 촬영이 이뤄졌다는 데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관심 속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 속에 담긴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아이디가 dreamerfs인 한 관람객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감독의 연출력도, 하다못해 영화음악조차도 어색하긴 하지만 울컥한 기분을 느낀 이유는 '여기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는 관람평과 함께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에 그나마 위안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더불어 함께’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가족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파업전야’ 이후 20년 만에 개봉되는 이 영화가 노동 현장의 현주소를 드러냄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22일 중앙시네마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을 시작, 대구 동성아트홀(9월1~10일), 제주코리아극장(8월29~30일), 아산촛불문화제(8월21일), 천안촛불문화제(8월22일), 부산국도예술극장(10월예정), 전북독립영화제 초청작(10월28~31일), 옥천언론문화제(8월29일) 등 지역극장 및 영화제, 지역상영 등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