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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을 꾸었다.

날이 춥다.

순식간에 한 해가 다 가버렸다.

올초에 씨디을 내고, 공연을 다니고,

두물머리에 다니다간, 두리반에 눌러있다간...

보니, 한해가 다 가버렸다.

 

이렇게 정리해버리기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가지만 ...

 

 

한해의 끝에서

 

건조한 느낌에 물을 조금 적시다간

거울을 보니 왜 이리 늙어버렸냐...

 

지난 이틀간의 꿈만 같던 날들.

기억 속에 얼마나 남게 될까.

잊혀지긴 할까.

 

달콤한 꿈을 꾸었다.

달콤한 입술과 체취

그것을 담아두고 있는 마음은

떨리고 떨리고 또 떨린다.

 

어차피 둘 곳 없던 마음이야

그렇게 흔들리다 흔들리다

또 구석에 쳐 박히겠지.

 

단지 꿈이었던 거다. 

달콤한 꿈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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