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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바닥평화행동의 "행동가"이다.

나는 사실 에코토피아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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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밭전위원회 멤버도 아니다. 실제로 나는 나의 텃밭이 있지도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단한번도 멤버쉽으로 설명해 본 적이 없는 길바닥평화행동팀이다. 그러하니 그 앰프들이 두물머리에 있었고, 행진 때는 구르마에 올랐으며 전야제, 망루쇼, 승리축제 때에도 그 앰프는 증폭을 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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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바닥평화행동의 "행동가"이다.

 

2003년부터
이라크전쟁 반대, 파병반대, 점령군/자이툰부태 철수!
새만금방조제 공사 반대!
부안핵폐기장 건립 반대!
천성산 KTX 터널공사 반대!
장애인이동권투쟁 지지!
신념에 따른 평화적 병역거부자의 대체 복무 요구!
G8 홋카이도 정상회담 저지!
용산참사 진산규명, 정부사과 요구!
두리반 강제철거 반대, 재개발의 세입자 권리 요구!

정부가 하는 것의 거의 모두를 반대하는 그런 행동가들의 역사일텐데.

 

마침내

2012년 8월, 두물머리
행정대집행을 저지하고 극적 합의를 한 날까지.

이날을 승리라 부르지 못한다면 결코 어떠한 승리도 없다.

나는 이 것을 이제 내려놓고자 한다.

앰프를 두물머리에서 빼내오는 날로부터 나는 나의행동이 종료가 되는 것이다. 길바닥평화행동으로서의...

굳이 다시 길바닥평화행동팀을 이야기한다면 현재.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해 물 속까지 뛰어들고자하는 한명의 친구와 아프리카지역 생산공동체와 공정교역사업을 벌여 재산을 탕진하고 있는 또 한명의 친구와 강원도 시골에서 도시에서 유학보낸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생태로운삶을 지원하고 있는 또 한명의친구와 정규노동자의 애로사항을 도우며 돈 벌 궁리보다는 불안정노동자, 청년실업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고 있는 두명의 친구와 몸으로 전쟁을 막아보겠다고 들어갔다가 평생의 트라우마에 갇혀 생업인 글쓰기는 안하고 목수로 살며 노가다에 쩔어있는 또 한명의 친구와

또, 또...

 

그래! 이 세상의 모든 평화활동가이 우리 길바닥평화행동팀이다.

이제 다시 우리가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그래도 서로서로 만나서 힘을 주고 각각의 입장을 들어보고 조언하는 어느 조직보다 건강하고 맑은 친구들의 네트워크이다.

그 친구들 처럼 나도 자리를 잡고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꿈을 이젠 설계하고 시공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다.

 

<참고: 어느시점까지 정리한 행동들...이 아닐까~ >

http://blog.jinbo.net/ssong/category/10
http://blog.jinbo.net/ssong/categor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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