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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논문에 대해서

실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논문으로 꼭 하고 싶었습니다. 단순 노무직으로 일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언제 해고되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논문으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막연한 열정으로 길을 찾던 어느 날, UMass Lowell의 Charles Levenstein 교수님께서 큰 그림을 처음부터 그리려고 하지 말라고 그림의 조각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서 오랜 세월이 지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거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출판된 두 편의 논문은 모두 그런 마음으로 한국의 public data 를 이용해서 하버드의 교수님들과 함께 쓴 논문들입니다. 직장에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공동체에 대한, 타인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에서 Interpersonal trust와 Depression에 대한 논문을 썼구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온갖 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비정규직, 특히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서 Perceived discrimination과 self-rated health에 대한 논문을 썼습니다.

 

이번에 출판된 이 논문들은 박사학위 논문과 별도로 제가 개인적으로 2010년 여름에 시작한 3편의 논문 중 두 편입니다. 그 3편 중에 이번에 나온 discrimination 논문은 나중에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되었지만요.두 편 모두 Open Access journal인 PLOS one에 냈습니다. 차별 논문은 제가 아는 한 차별 경험에 대한 한국의 국가 수준의 통계를 처음 보여주는 논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제한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pen access journal에 냈구요, Interpersonal trust에 대한 논문은 Senior author인 교수님께서 PLOS one을 적극 추천하셔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논문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Levenstein 교수님 말씀처럼, 이렇게 한조각 한조각 모아나가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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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신뢰할 수 없는 공동체에 살아간다는 것

타인을 신뢰할 수 없는 공동체에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역시 Open access 저널에 publish한 제 2번째 논문입니다.

 

http://www.plosone.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one.0030602

 

Title : Association between Interpersonal Trust, Reciprocity, and Depression in South Korea: A Prospective Analysis

Authors: Seung-Sup Kim, Yeonseung Chung, Melissa J. Perry, Ichiro Kawachi, S. V. Subrama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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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의 차별과 건강

사연 많은 제 첫 번째 논문이 출판되었습니다. 모두들 차별이니 정의니 이야기 하지만, 막상 한국 사회에서의 차별에 대한 연구는 너무나 없다는 것을 알고서 덤벼들었던 논문입니다. 재정적 지원도 전혀 없었고, 제가 박사과정을 했던 환경보건학과 교수님도 아니고, 또 박사논문 심사위원도 아니신 David Williams 교수님께 이 논문 써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덤벼들어 2년만에 출판한 논문입니다.

 

한국 데이터를 이용해서 쓴 논문들은 가능한 Open access 저널에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논문을 다운받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 그래서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pdf 파일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Title: Perceived Discrimination and Self-Rated Health in South Korea: A Nationally Representative Survey

Authors: Seung-Sup Kim, David R. Williams

  

http://www.plosone.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one.00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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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 카드 관련 질문. 도와주세요.

다름이 아니라, 데스크탑 모니터에 자꾸 줄이 생기고 줄의 개수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해서, 그래픽 카드를 바꿀려고 하는데요. 노트북을 모니터에 연결하면 깨끗하게 나오구요.

 

그래픽 카드를 바꿀려고 알아보니 제 마더보드에 있는 PCI slot이 PCI-E 1.0 slot인지, 2.0 slot인지가 중요하더라구요. 컴퓨터는 300W짜리 PSU를 가지고 있어서 성능이 좋은 그래픽 카드를 끼지는 못해도 줄은 없애고 싶어서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2009년도 말에 HP에서 산 데스크탑인데 PCI slot이 1.0인지 2.0인지를 모르겠어서요. 모델명은 HP Pavilion p6270z이구요, PSU는 300W밖에 안됩니다.

 

아무리 모델명으로 인터넷을 뒤져도, 마더보드를 훑어봐도 1.0인지 2.0인지 몰라서요.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요?

제 컴퓨터에 아래 링크한 그래픽 카드를 설치해도 될까요? 1.0, 2.0 상관없이 호환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래 링크한 그래픽 카드는 PCI-E 1.0 slot에는 설치할 수 없다고 해서요.


http://www.amazon.com/Evga-GeForce-Express-Graphics-01G-P3-1430-LR/dp/B0046HAW7Y/ref=cm_cr_pr_product_top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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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6

실제 효과를 떠나, 이 얼마나 빈곤하고 불쌍한 상상력인가. 생물학 환원주의의 한 극단을 보여주는 기사다. 연이은 자살로 나타난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을 위한 대안이 옥시토신이라니. 마치, 서구 근대과학의 환원주의를 비꼬고 풍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쓰여진 기사이기를 바랄뿐이다. 아니겠지만.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50&newsid=20120106033507442&p=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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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정리

1. 큰 딸 지인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말이 늘고, 소심함이 조금 줄었다. 같은 반에 좋은 친구가 아직 없는데, 새해에는 좋은 친구가 생겼으면.

 

2. 둘째 딸 해인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둘째여서인지, 무엇이든 언니를 따라할려고 하고 또 그만큼 모든 게 빠르다. 언니따라 아침에 유치원을 가면, 아직 등록도 안했는데 교실 책상에 가서 앉아있다. 새해에는 해인이도 유치원에 보낼 수 있기를.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3. 안해가 특수교육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인이의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생겨난 좋은 일이다. 안해가 석사를 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열심히 일해야지. 화이팅.

 

4. 어머니 건강이 많이 나빠지셨다. 특히나 박사 졸업식때문에 보스턴에 왔다 가시면서, 너무나 무리를 하신 후 몸이 급격히 쇠약해지셨다. 새해에는 좀 더 건강하시기를.

 

5. 박사과정을 마무리했다. 2년 9개월만에 박사를 마친 셈이다. 의도했던 게 아닌데, 부족한 영어를 만회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구를 하면서 하버드에서 살아남으려고 했던 몸부림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

 

6.내가 쓴 2편의 논문이 지난 주에 accept됐다. 논문들이 publish되는 건 2012년이겠지만. 그리고 2011년 5편의 논문을 submit했다.

 

7. 처음으로 수업을 했다. 한국인이 한명도 없는 강의실에 혼자 들어갈 때는, 처음에는 마치 정글에 혼자 던져진 것 같았는데. 2012년에는 Injury epidemiology를 co-instructor로 가르친다. 한 학기 수업을 다른 교수님 한 분과 함께 맡아서 한다. 부족한 영어 때문에 위축되어, 가르치는 일에 소흘해지지 않기를. 용기를 내기를.

 

8. 2011년 8월 말부터 조지워싱턴에서 박사후 과정을 시작했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너무나 많다. 하버드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에도 훌륭한 교수님들을 만나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 와서 Dr.Perry 교수님과 함께 일하면서 받고 있는 (영어 발음, 이메일 쓰는 법, 사람들과 인사하는 법과 같은 것들을 포함해서) hard training과는 비할바가 아니었다. 박사후 과정 하지 않았으면 큰일날뻔 했다.  

 

9. 몸이 많이 약해졌다. 안해는 박사학위와 건강을 바꿨다고 쓴웃음 지으면서 말하는데.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10. 20대에는 당장 세상이 소멸해도 사라져도 괜찮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오래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래 살고 싶다. 10년 20년뒤에 내 안해와 내 모습도 궁금하고 어머니와 동생과 지인이와 해인이가 변화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싶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하면서 사는데, 내게는 이제 좀 더 긴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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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6

 

 미국 사회의, 학계의 보수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미국의 Occupy 운동보다 훨씬 덜 과격하고 온건한 촛불집회를 한국에서 하던 때 이처럼 광장에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집회 참가자들과 공유했던 교수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OCCUPY HARVARD TEACH IN

Wednesday, December 7th
Science Center Hall D
Free and open to the public!
https://www.facebook.com/events/252066624853529/

3:30 Brad Epps, Professor of Romance Languages and Literatures, Harvard FAS- Fear and Power
4:00 Archon Fung, Professor of Democracy and Citizenship, Harvard Kennedy School- Why Has Inequality Grown in America? What Should We Do About It?
4:30 Andrew Ross, Professor of Social and Cultural Analysis, New York University- The Occupy Movement and Student Debt Refusal
5:00 Stephen Marglin, Professor of Economics, Harvard FAS- Heterodox Economics: Alternatives to Mankiw's Ideology
5:30 Richard Parker, Lecturer in Public Policy, Harvard Kennedy School- Wall Street’s Role in the European Financial Crisis
6:00 Christine Desan, Professor of Law, Harvard Law School-Booms and Busts: The Legal Dynamics of Modern Money
6:30 Walter Johnson, Professor of History, Harvard FAS- Slavery and Capitalism in the United States
7:00 Juliet Schor, Professor of Sociology, Boston College-Economics for the 99%

7:30 John Womack, Professor of Latin American History and Economics, Harvard FAS-At Harvard and in the USA: Vigilance, Inquiry,Alienation, a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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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구합니다.] 쌍용자동차 PTSD (외상후 증후군) 데이터 관련

박사후 과정 시작하고서 가능하면 이 곳 미국이나 유럽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문을 쓰는데 집중할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을 스스로 무너뜨리게 된 것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서 였습니다. 유치원이 다니는 아이가 아빠가 잔혹하게 폭행당하고 경찰차에 실리는 것을 본 이후에 유치원 버스에 타지 못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아, 안 되겠다. 무언가를 해야 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논문을 쓰는 양적 분석을 하는 역학자이고, 그래서 데이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우울증, 외상후 증후군 관련해서는 3차례 Survey 데이터가 수집이 되어 있더라구요. 여러 통로를 거쳐 몇 주전 데이터와 설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논문을 쓸 수 있는 제 분야의 실력있고 또 관점이 비슷한 전문가 분들도 모아서, 역학,통계 등과 관련해서는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그 데이터 분석을 시작하려고 하니, 막상 그 데이터의 수집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IRB라고 하는 데이터 분석 시작을 위한 윤리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수집과정과 배경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논문을 시작하는 게 자꾸 지체되고 있습니다. 학문적 배경은 전혀 상관없구요, 전문적인 영역은 다 저와 동료들이 맡아서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쌍용자동차 PTSD 데이터 수집에 참여했던 분들 중에서 본인의 시간을 투자해서 저와 이야기를 하고 또 조언을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누구를 만나봐라, 누가 잘 알 건데 이메일을 보내봐라는 조언은 죄송하지만 사양하구요(다름이 아니라, 몇몇 분 연락을 드렸는데 너무 바쁘셔서 일을 실제로 진행하기도 어렵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직접 도와주시 수 있는 분이 있으시면 알고 싶습니다.

 

이미 데이터가 수집이 된 상태라 데이터 사용을 위한 윤리 심사(IRB)를 통과할 수 있을지, 막상 논문이 나올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논문은 영어로 (이 부분은 저와 동료들이 맡아서 할 수 있으니 걱정마시구요) 써서, 국제 학술지에 낼려고 합니다. 훗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가족분들의 자살이나 PTSD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영역이고, 산재보상을 받아야 하는, 적어도 산업재해로 보상받는 것을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쓰는 논문이 가능한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영어로 논문을 써서 내 볼려고 합니다. 또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정리해고가 전세계적인 문제인 상황 속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겪은 상처와 슬픔은 세계적으로 함께 공유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짐작하시겠지만, 이 논문 작업은 재정적 지원없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데이터 수집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혹시 가능하신 분 이 있으시면,  블로그에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연락드릴께요. (저는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직업병 역학 박사를 마치고 현재는 조지워싱턴 보건대학원에서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승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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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랑은 토요일 밤에

 

토요일 오후

산세베리아 화분 나란히 세워놓고

물을 준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으면

 

흙 알갱이들 사이로

물방울이 도르르 도르르 

제 몸을 굴려가며 

길을 찾아가는 소리가  

 

사각사각

사각사각

 

온종일 기다려도 

물은 나올 생각을 않는다

 

푹 빠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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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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