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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8
    비정규직 여성 노동과 우울증
    진철
  2. 2012/02/08
    두 편의 논문에 대해서(1)
    진철

비정규직 여성 노동과 우울증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와 우울증에 대한 제 논문이 Scand J Work Environ Health에 나왔습니다. On-line first edition에 나왔고, printed edition이 나올 때까지는 무료로 논문을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논문제목은  "Association between change in employment status and new-onset depressive symptoms in South Korea –a gender analysis" 입니다.

 

 

윗 링크로 들어가면 논문 전문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힘들게 일하면서, 더 적은 월급으로 차별 받으면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제인가는 꼭 논문으로 하고 싶었는데, 비정규직 노동을 다룬 제 첫 논문입니다. 이 논문을 시작한게 지난 1년 6개월전인데요, 언제든 해고 당할 수 있는 고용불안이 상시적으로 존재하는 미국사회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주제가 실은 연구하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용불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사는 것 아니냐는, 마치 당연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미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거지요. 처음에는 하버드에서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교수님들을 찾지못해, 학교 바깥의 여러 교수님들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었구요. 모두들 중요한 주제라고 동의하시면서도, 막상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에 대해 직접 연구를 하는 분은 미국에서 찾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제 논문의 주된 내용은 성별에 따라 고용형태 변화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변화만이 아니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변화도 우울증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art-time노동을 하다가 full-time 정규직 노동을 하게된 여성은, 직장에서는 더 많이 일하면서 동시에 가사노동은 예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해야하는, 일종의 double burden에싸여있기 때문 아닐까 라는설명을 비롯해 여러 가설들을 제시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라는 이중의 굴레가 여성노동자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혹사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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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논문에 대해서

실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논문으로 꼭 하고 싶었습니다. 단순 노무직으로 일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언제 해고되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논문으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막연한 열정으로 길을 찾던 어느 날, UMass Lowell의 Charles Levenstein 교수님께서 큰 그림을 처음부터 그리려고 하지 말라고 그림의 조각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서 오랜 세월이 지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거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출판된 두 편의 논문은 모두 그런 마음으로 한국의 public data 를 이용해서 하버드의 교수님들과 함께 쓴 논문들입니다. 직장에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공동체에 대한, 타인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에서 Interpersonal trust와 Depression에 대한 논문을 썼구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온갖 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비정규직, 특히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서 Perceived discrimination과 self-rated health에 대한 논문을 썼습니다.

 

이번에 출판된 이 논문들은 박사학위 논문과 별도로 제가 개인적으로 2010년 여름에 시작한 3편의 논문 중 두 편입니다. 그 3편 중에 이번에 나온 discrimination 논문은 나중에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되었지만요.두 편 모두 Open Access journal인 PLOS one에 냈습니다. 차별 논문은 제가 아는 한 차별 경험에 대한 한국의 국가 수준의 통계를 처음 보여주는 논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제한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pen access journal에 냈구요, Interpersonal trust에 대한 논문은 Senior author인 교수님께서 PLOS one을 적극 추천하셔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논문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Levenstein 교수님 말씀처럼, 이렇게 한조각 한조각 모아나가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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