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하라>, n+1

이 블로그는 오늘날 대다수 미국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주로 채무자다. 학력수준이 무척 높은 이들도 꽤 눈에 띈다. 그러나 일자리는 없고, 설령 있어도 급료는 형편 없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빼앗긴지 오래되었다.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돌볼 고민에 괴로워 한다. 직장에서 해고되었다. 노조도 없다. 스스로가 아직 중산층이라고 애써 믿고 있는 모습은 차라리 안쓰럽다.

 

왜냐하면 자신이 몇 퍼센트에 속하든 그녀느 노숙자 남자에게는 없는 무언가를 가졌다고 여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탈가부장제 미팅에서는 점령공간을 사회적 소수자에게도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에 관한 많은 말들이 나왔다. 여자들은 드럼 써클 앞에서 춤추는 남자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이것을 바꿀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 또 수많은 모르는 남자들과 함께 야영을 하면서 어떻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해, 그리고 동성애자에게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타내는 성 대명사를 지레짐작해서 말하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어떻게 불리기 원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99퍼센트의 상당수는 하루 두 차례의 긴 미팅에 참여할 시간이 없다. 설령 시간이 있다더라도 대부분은 오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월가점령은 저항적 스타일의 비폭력 시위다.

 

점령운동의 에너지는 바로 이 무질서였다. 여러 해동안 수많은 싱크탱크와 노동조합, 진보정치인들이 금융권과 정치권의 부정한 결탁에 헛되이 격분해왔다. 수백만개의 페이스북 게시글, 트위터, 정책백서 등도 대중운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데는 실패했다. 대신, 기존의 노력에 없었던 ‘개방형 저항’의 신호탄이 된 것은 공공장소 점거, 무허가 행진, 금융가의 일상생활 방해 등이었다.

 

문제는 월가 점령에 참여해서 우리(중국 이민자들)가 무얼 얻느냐는 거죠. 이 분들은 매일 정신없이 일해야 합니다. 생활도 아주 불안해요. 그래서 참여가 쉽지 않을뿐더러, 막상 가더라도 별로 환영받는 느낌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떻게 임금인상 없이 불평등을 줄여나갈 것인가? 어떻게 기존 인력의 해고 없이 신규고용을 촉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연금 혜택이 없는 나이든 퇴직자도 품위 있는 삶을 누를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여태껏 성공적으로 싸워온 세력은 노동운동 말고는 없다. ㅁ나약에 있다면 보고싶다. 노동조합의 관료주의적 성격이 많은 비난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법률팀과 수많은 위원회를 가진 점령운동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니다.

 

백인 아이들은 미친 망나니짓을 하고도 심한 꾸지람을 듣거나 몇 대 맞으면 그만일 수 있다. ... 유색인이라면 훨씬 더 무시무시한 결과에 직면한다. 백인 젊은이들 때문에 다양한 ㅇ니종이 참여한 이 운동에 경찰이 난입한다면, 글쎄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연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점령지 이사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벌어진 똑같은 갑론을박이 벌써 일주일째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도 아니고 신물이 난다. 한 토론자는 이 문제를 마틴루터킹과 셀마 저항에 비교한다. ... 점령누동은 이러한 종류의 정치적 과장법을 유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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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9 21:28 2012/08/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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