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27 최저임금과 양심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편의점에 먹을 걸 사러 가는데, 20대로 보이는 두 사람이 꼬옥 끌어 안고 앞을 지나가며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1만원으로 한꺼번에 두배를 올려달라고 해? 양심이 없는 것 같애." 

자기 회사의 상황이 실제로 임금을 많이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경우 노동자들도 인상에 대해 많이 바라지 않게 되는 것은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진짜 무슨 회장 사장 CEO들 혹은 무슨 노동부 관료들의 느낌으로 저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건 '국가경제', '중소기업 생존' 같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양심'이었다. 
양심. '너네가 하는 일이 뭐라고 1만원 씩이나'라는 그 태도, 이거야말로 정말 계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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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7 23:23 2014/06/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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