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5 수학

생각해보면 나한테는 수학에서 원리 혹은 답을 찾았을 때의 쾌감이 다른 어떤 지적 통찰을 얻었을 때보다 컸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다 불태워버리고 있는 듯한 느낌, 조금만 더 뇌를 쥐어짜면 답이 나올 것만 같은 상황에서 높아지는 각성의 정도와 두근거림, 그런게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기 직전까지 급속도로 높아지는 각성에 이어 답이 나오자마자 다시 급속도로 이완되는 그 과정이 주는 쾌감은 진정 마약과 같은 효과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왜 진짜 세게 약 하는 사람은 각성제와 이완제를 같이 사용한다잖니.
쓰고보니 좀 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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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7 23:17 2014/06/0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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