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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남자와 경상녀 의 결혼이었는데 결혼전 호남남자 애인고향인 경상도안동땅으로 인사를 갔더랍니다 평소 안동하면 양반고을로 알고있었고 애인집도 그러려니하고 같는데 웬걸 안동에서도 한참 산모퉁이 바로돌아 구불구불 구절양장 뭐 이런산골도 다있나 싶을정도로
산골깡촌 이었데요 그래 떠억 찼아 들어가니 명색이 예비 사위온답시고 음식 준비하느라 바쁜와중에 동네사람들이 예비사위 구경한다고
모여들더랍니다 와서 한다는 말들이 이구동성으로 전라도치 왔다캐서 왔는데 어디얼굴한번 보입시더 하더래요 이남자 전라도치라는
말을듣는순간 뻑돌아버린거지요 참고로 이남자고향이 전라도벌교 벌교하면 고춧가루 서말을먹고 뻘속 삼십리를 긴다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도 언급한 강인한 성품의 고장인데 전라도치라는 천하고 멸시조롱하는말로 호랑이 응덩이에 불을놨으니 그다음은 상상이가시지요
길길이 날뛰면서 내뱄은말사과 하지 않으면 결혼이고 나발이고 돌아가겠노라고 호통을치자 결국은 꼬랑지 팍내리고 사과하더랍니다
세상에 먼데서 온 어려운 손님에게 전라도치가 뭐란말입니까 덕담은 못할망정 이얘길듣고 저들의 삐뚤어진 심성을
다시한번 확인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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