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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한 한걸음을 계속 걸을 때,
미쳐 알수 없는 속도와 감각으로 어느순간 불쑥 와있는 것.
나의 '급소'를 규정지었던 그 뜨겁고 아름다운 열기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열기들을 (재)생성하기도, 한계짓기도, 질식시키기도, 비틀어 왜곡시키기도 했던
나와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주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이 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서히 '변화'되어와 여기까지 어떻게든 흘러흘러 온 것일 뿐이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지속할 수 없는 내 삶과 활동의 한계와 그녀들의 세상살이가 부딪쳐 충돌한 그저 또 한번의 갈등적 상황일 뿐일 수 있다.
따라서 나도 매번 반복되는 이 '나쁜방향'으로의 변화의 진행과정에서
선택을 하고 판단을 했다.
어쩌면 나의 그 '급소'를 전부걸고 가족들과의 관계변화를 시도해본 일은 최초일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오히려 지금 나의 변화적 행동들이 단지
매번 그래왔던 것같은 가볍고 얕은 봉합책략이 아니라,
나의 그 중핵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진전시켜낼 수 있는,
그로 인해 언니와 엄마, 동생의 세상살이도 변화될 수 있는
그런 묵직하고 뜨거운 어떤 것이었으면 좋겠다.
어리게도 밉고 미웠던 그녀들의 세상살이들을
마음깊이 담아내주는 것. 그러나 객관성을 잃지 않는 시선을 유지하는 것,
이해나 용서, 배려로 제한되지 않는
'공동체'로 적합하게 이 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고 조직하는 것.
내 곁에 그녀들에게도 일종의 '운동'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내게 기대고 있는 그녀들의 요구라 이해한다.
깊은 터널, 혹은 나의 키를 훌쩍 넘어 출렁이는 심연의 '강'을 건너가야 한다.
이를 온전히 적합하게 내가 통과해낼 수 있다면
나는 좀더 '활동가' 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꼭 그렇게 믿는다.
두려움이 엄습해와 걱정이 쌓이고 쌓일때마다
이렇게 믿고 또 믿기로 했다.
그 길위에서,
새로이 찾고, 또 새로이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너무나도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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