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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전날, 작은 토론회, 술자리, 망년회, 문서 작성...

방통대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 내일이다.

 

내일 치는 과목은 3과목. 멀티미디어 기획제작 / 방송제작의 기초 / 일문문학의 이해 2

 

이 중 멀티미디어 기획제작은 아예 중간 과제물을 쨌고, 방송제작의 기초는 중간고사를 슬렁슬렁 봤고, 일본문학의 이해 2 는 아즈미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분량의 1/3 정도만 번역해서 제출한 상황이다. 그래서, 총점의 70%에 육박하는 기말고사를 잘 보지 않으면 빵꾸날 위험에 처해 있다. 게다가.. 지난주 시험 한과목을 못본 관계로, 졸업 학점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이를 메꾸기 위해서는 이번 학기 평점 3.2를 넘어 다음 학기에 3학점을 더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제기랄, 오늘에서야 이 정도의 욕심은 단념하고, 제발 내일 보는 세 과목 중에서 빵꾸나는 과목이 없기만을 바라기도 벅찬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오늘 너무 많이 잔 나머지, 센터에 너무 늦게 왔고 (지각은 아니지만), 허겁지겁 문서를 쓰고 회의를 한 통에, 교보에 들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아직도 '일본문학의 이해 2' 교재를 구입하지 못한 상황.

 

그리고,

오늘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를 만들고, 전국 메일링으로 뿌려야 한다.

망할 방송위원회놈들. 연봉은 나의 두세배를 받으면서 일을 항상 이따위로 해서 나의 일거리를 늘린다. 게다가, 항상 급박한 일들이란 말이다. 그렇게 기다리게해서 나온 액세스 정책안은 정말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라, 기가 막힌 상황.

채은이는 친구 결혼식이라고 어제 부터 없고, 나는 채은이가 정리해서 이미 방송위원회 데려다 발표까지 한 안에 대해서 다시 수정을 해야 하는지... 내가 어제 오늘 고민한 가장 중요한 지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크게 동의하지 않아서, 별로 강조도 못하게 되었는데...

 

여하튼, 이 문서를 쓸 것인지, 예산 정리를 할 것인지, 센터 일 가운데 고민하는 와중에,

 

오늘 모인 지역 분들과의 술자리도 예정되어 있고... (오늘의 술자리는 일종의 과제가 주어져 있는 것이라, 노는 자리가 절대! 아니고, 센터 사람이라고는 나 밖에 갈 수 없는 상황.. 게다가 밤 근무라, 퇴근 시간 전에는 움직일 수 없는 나로서는 뒷북이나 치게 될텐데 말이야...)

한편, 오늘로 잡혀있었던 관악 후배모임 술자리에서는 잠깐 들렀다 가라는 전화가 오고 있다. 안갈수가 없다. 거기도... 몇 달 만에, 내 존재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얼굴이라도 비춰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투덜거리는 순간 11시 알람이 울린다. 지금 집에 안가면 차가 끊기는데,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뭘 먼저 해야 하나, 시험도 봐야 하는데, 책도 없네.

술자리 1을 갔다가 여기서 밤을 새자니, 술자리 2와 집에 두고 온 교재들이 걸리고,

술자리 1,2를 순회하고 집에 가자니, 공부도 안할 것 같을 뿐더러, 아직 구입도 못한 일본문학의이해2 교재가 교보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던, 택시비는 나가고 밤은 새야 하는 상황.

 

양치도 하고 싶고, 메일링으로 발제문도 뿌려야 하고...

 

결국 자포자기 상태.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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