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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솎아주기?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우리의 농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순 없다!

 

오늘은 일정상 모두 모이지 못하고, 귀정샘과 진행 둘이서만 밭에 방문. 게다가 내가 늦어서 귀정샘이 많이 기다리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죄송... ㅠ)

 

 

우리 밭 전경. 많이들 컸구나 ㅎㅎ

 

 

   

쑥갓, 지난주에 비해 많이 커서 끊어왔음 ㅎㅎ  아욱도 잘 크고 있네. 담주면 먹을 수 있을까?

 

 

토마토, 일주일 만에 엄청난 성장세.

줄을 하나 더 띄어줘야할 것 같았는데, 줄은 교훈언니 차에 ㅠ 담주에 꼭 줄 쳐줘야지!

 

브로컬리. 비싼 씨를 사서 많이 뿌렸는데, 결국 싹이 얼마 안났다.

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그런데, 브로컬리는 열매가 열리는 걸까? 귀정샘과 둘 다 급 궁금해졌었음 ㅋ

 

오이도 빠른 성장세. 빨리 오이망을 구해서 쳐줘야  할 것 같다.

 

얼갈이 배추. 오늘의 주요 작업 대상...

 

일단 지난주보다 벌레의 공습이 심했다. 그리고 많이 자라서 넘 빽빽한 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어제 귀정샘 어머니께서 방문하시곤, 너무 빡빡하게 심었다고, 애들을 뽑아서 빈 곳에 심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한다.

나도, 솎아내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오늘 팍팍 뽑아서 가져가려고 했었던 차...

 

결국, 많이 뽑아서 좀 건강한 놈들은 빈 땅에 심어주고, 집에들 많이 가져갔다. 적어도 1/3은 뽑은 것 같다. 좀 더 과감한 솎아내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지만... 다 내 자식같은지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좀 큰 놈들은 쌈이라도 싸먹고, 나머진 국을 끓여먹던가 해야겠다.

 

적겨자도 조금 솎아주고 괜찮은 이파리들을 많이 뜯어갔다. 이 많은 적겨자를 어떻게 다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쑥갓도 수확했다. 줄기만 남기고 따주면 된다는 귀정샘 어머님의 말씀... 다른 밭도 그렇게 되어있더라.

 

수확을 마친 쑥갓. 또 이파리가 돋아날까?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데, 농업기술센터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체점(?)을 하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올해 농사를 잘 지어서 우수밭이 되면 내년엔 자동으로 또 텃밭을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점수 잘 주시겠지? ㅎㅎㅎ

우리 고추를 보시더니, 곁가지를 따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아랫 부분에 난 잎들을 빨리 따줘야 위로 쑥쑥 자란다는 것. 어차피 열매는 위에서 열리니까... 맞다. 나도 그거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말 나온 김에 정리를 해주었다. 몇 주 안되니 금방 했다. 따다 보니 이 향과 생김새가 왠지 익숙한데... 맞다, 이게 고춧잎이구나. 짱아찌도 담궈먹는 그것! 그래서 따낸 고춧잎들을 챙겨서 김귀정샘이 가져가셨다. 아마도 샘 어머님은 이걸로 뭐라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다^^

 

 

아랫부분이 정리되어 샐쭉해진 우리 고추. 벌써 꽃도  폈다!!

 

 하는 김에 토마토 가지도 정리해주었다.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곁가지는 미리미리 잘라줘야 한다고... 한 점에서 두 줄기가 나오는 경우, 동생을 없애줘야 한다는... (설명이 잘 안된다. 담엔 사진을 찍어봐야지)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가지도  무성한 것 같아서 그냥 과감하게 몇개 꺾었다. ㅎㅎ

토마토엔 벌써 열매가 열렸다!!! 앗싸!!!

 

 

비도 오고 내 몸상태도 엉망인 가운데에서도 우리 둘은 오늘도 그럭저럭 많은 작업을 한 듯^^

성과도 아주 많았다. 오늘은 검은 비닐봉다리를 챙겼는데, 둘이 작업한 걸로 몇 봉다리가 채워져서 오늘 노동을 하지 않은 ㅋ 교훈언니 것 까지 나눴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

 

- 거름 주기 : 아무래도 거름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다. 2년 전 춘호씨가 주셨던 액비가 아직 있는데, 그거라도 좀 줘볼까?

- 토마토에 두 번째 줄 띄우기. 이건 시급하다. 첫 번째 줄에 못들어가 있는 애들도 상당수였다. 이미 너무 컷서 첫 줄에는 무리고, 둘째 줄로 고정을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 오이 지지대 및 망 설치... 오이 4주 중 하나는 이미 덩쿨을 뻗고 있었다. 이것도 시급한데, 오이망을 어디서 구한다?

- 이외에도... 고추 가지 정리, 새로 자라는 싹들 솎아주기, 김매기...

 

담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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