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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2
- 거리위의 노동자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협상이 길어지자 노숙농성을 하는 여성노동자. 누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는가?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단돈 ‘1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현재 최저임금은 시급 4110원. 0.2%를 인상해주겠다는 것이다. 전년도대비 물가상승률이 3%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안이다.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십원인상 항의 퍼포먼스
그러면서 자본가들은 한 끼 식사비용은 820원밖에 안되고, 한 달 교통비도 만원밖에 안되는데 최저임금도 잘 아끼면 저축하고 살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한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최저임금만이 문제가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취업인구의 70%가 비정규직이다. 회사가 어렵다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해고된다. 노조를 만들면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고된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대공장도 어렵다. 정규직으로 인력이 충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당한 노동조건개선을 요구로 파업이라도 할라치면 배부른 귀족노조의 파업이라며 외면받기 일쑤이다. 게다가 7월 1일부터는 노조활동도 사측의 허락을 받고 하라는 타임오프제가 시행이 됐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2010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이 들다.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그래서 노동자들은 일터를 버리고 거리로 나온다.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노동탄압에, 민주노조사수를, 최저임금 현실화를 외치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고, 구호를 외친다. 청와대로 가서 항의 서한을 전달하자고 하고, 최저임금위원회에 10원짜리를 던지기도 한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하지만 그런 노동자들의 요구를 공권력의 방패와 곤봉에 가로막힌다. 정당하게 집회신고를 하고 집회를 하더라도 갖가지 이유를 들이대며 불법이라고 경고방송을 한다. 거리에서 행진을 한다고 연행을 하고 채증을 한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억울해서 항의를 하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폭도들이라고 매도한다. 그것이 그들의 법과 질서이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그래도 노동자들은 성장한다. 투쟁의 현장에서 기계의 부품이 아닌 인격과 자아를 갖춘 사람이 된다.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투쟁 속에서 노동자의 힘이란 무엇인가를 배운다. 투쟁으로 자신의 인생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20100629 최저임금위원회 앞, 최저임금쟁취 전국 노동자대회
결국 이번 최저임금 협상은 4320원에서 합의가 되었다. 실질생활임금으로 민주노총에 내걸었던 5180원에는 택도 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사실상 최저임금은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는 되어야한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결국에는 질긴 쪽이 승리한다.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 20100623 종로, 타임오프분쇄, 최저임금쟁취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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