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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풍경

강릉에 내리자마자, 낯설은 기운이 느껴졌다. 집이 아닌,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해져버린 주변 풍경들이 새삼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약간의 현기증이 일기도 했다.

 

일탈이란 이름으로 종종 익숙한 그곳을 탈출하고 싶다가도 막상 낯선 어느 곳에 덩그러니 놓여진 나를 생각하면..다시 돌아가야 할 것만 같은 아득함이 드는 까닭에 이렇다할 도피의 경험이, 타지에서의 생활이 없던 나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참 간단하다. 불과 3시간 버스타고 왔을 뿐인데, 이색적인 풍경을 바로 접할 수 있다니..

 

이곳은 왠지 모든게 다르다. 건물모양도, 사람들의 표정도,

아니 지나가는 강아지에게서도 이곳만의 냄새를 찾고 있었던 것일지 모른다.

 

여하튼 눈을 띄고 보면 산이 있고, 뒤를 돌면 바다가 있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다.

갑자기 낯익음이 엄습한다. 어렴풋 꿈에서 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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