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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가슴 벌렁거리며 쌤 신청에 대한 문의를 남겼다. 당연히 새 학기 시작하면 모집 하겠지만, 말하고 싶었다. 벌써부터 하고 싶으니까 제 자리 좀 남겨주세요 하고.. 이렇게 적을 수는 없으니 얌전히 문의만 했다. 쌤 할 수 있나요?

 

*이제 곧 포르투를 뜬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에보라로 가는데 다리가 그나마 많이 나아서 산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잔뜩 부풀었다. 나무가, 산이, 뭣보다 해가 있으면 가능한만큼 걷고 싶다. 어제 도우루 강 저녁 산책은 절로 노래가 나오는 만족스러운 걸음이었다. 무릎과 발목은 아직 무탈하니 이대로 착착 나아갔으면..

오늘도 역시 호스텔의 아침을 먹고 있다가 부지런한 한국인들끼리 만났다. 8시 전에 아침 먹는 사람들은 손에 꼽는데 삼분의 이가 한국인이다.(그래봤자 최대인원 셋) 어제 만나서 대략 이야기 주고 받은 분께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내 말에 학을 띤다. 불쌍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흠.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한다고 여기신 것 같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과 한국가서 뭐 할지, 졸업하면 어쩔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철딱서니가 되어 버린다.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주저스러워 대충 '하고 싶은 거 해야죠.''한국가면 하고 싶은 게 많아요.'이런 식으로 말을 꺼내게 되는데  나이 많은 한국사람들은 내 얘기 들으며 아직 현실을 몰라서 그렇다고 둘러 말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 이렇게 가슴이 벌렁거리는데.

 

*한국에서의 삶이 그려지지 않으니 계획도 할 수가 없다. 흘러가는대로 맡기며 호들갑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두르지 말았으면. 09년 1학기와 다르면서도 닮은 한 학기가 될 것 같다.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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