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으로부터 한참이나 아래. 우리는 낮게 걸어갔다. 몇 초도 되지 않을 시간동안 우리는 맹렬히 웃었었다.

바람은 세서 사람을 근처 교회 첨탑 끝에 매달아 놓았다. 고양이가 지나가고 할머니들은 손가락질을 했다.

그 놈 잘 생겼다고. 나는 벌거벗은 색깔처럼 백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모른다. 그러니 언제나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라고 청춘영화에서는 가르쳤다. 우아하게.

 

심야티켓을 손에 들고 내 강아지들은 착실히 배웠다.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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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3 05:37 2010/09/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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