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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연장안과 두 사람의 유서

파병연장동의안 처리가 오늘 또 무산됐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없으나 동의안 처리 무산이 민중들의 목소리 혹은 심지어 민주노동당의 싸움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삐짐으로 인한 것이기에 찝찝하기 짝이 없다.

 

요즘 나는 몸과 감정이 피곤해서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 몸과 마음의 밧데리가 방전된 탓인가 싶은데 충전시킨다고, 퍼져있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걸 잘 알지만 무대포 식으로 밀고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하여튼 이 정도면 충전 됐다 싶으니 내일 부터는 The Show Must Go On 해야 되겠다. 

 

사실 이 것은 만우절에 투신자살한  장국영의 유서에서 따온 말이다.

感情所困無心戀愛世 

`감정이 피곤하여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

 

아 자기 목숨 하나도 이렇게 버거운 것을 도대체 왜 남의 목숨을 앗지 못 해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단 말인가? 커트 코베인의 유서도 한 번 붙여놓아 볼란다.  근데 커트 코베인은 연약한 물고기 자리지만 난 사자자리다. 심지어 호랑이 띠다. 자 다시 한 번 스스로에 둔감해지고 세상에 민감해지자!

 

커트 코베인의 유서

 

베테랑급 바보라고 말하는것 보다 명확하게 고집이 없는

불평꾼의입에서 나온 것 이라고 친다면 여기에 써있는 내용이

이해하기쉬우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최초에 우리들 공동체의

독립심과 용인을 지지하고 있던, 그래 윤리라고 할까.......,

그것에 접해 있던 이래 몇년에 걸쳐 펑크록 101코스로부터

파생된모든 것에 대해 그리고 만드는 것에 대해 흥분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에 대해 나는 뭘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백스테이지에 있고 쇼를 알리는 표시로

객석의 불이꺼지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성이 들리기 시작

해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프레디 머큐리처럼 그것을 사랑하

고 관객들이 바치는 애정과 숭배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

이 나는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할수 있었던 그가정말 존경스럽다.

움직일수 없는 사실은 여러분들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 한사람속이고 싶지 않다.그런 짓을 하는것은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공정하지 못하다.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최악의

범죄는 거짓을 통해 마치 내가 100퍼센트 즐기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모두에게 돈을 뜯어내는 일이다.나는 때때로 무대를

내려오기 전에 시간 기록기를 한방먹이고 싶은 감상이 되곤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있는

노력을다했다. (정말 노력하고 있다. 믿어주기 바란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나는 내자신이 그리고 우리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받고 즐거움을제공 받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아마도 잃어버린 순간에 그것의고마움을 깨닫는 소위

나르시스트 타입인가 보다.

 

너무 신경이 예민하다. 어린시절에 가지고 있던 정열을 다시

찾기에는 조금은 둔감해 질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에 치뤘던

3번의 투어 동안에 나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너바나의 팬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모두를 예전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내 안에있는

부담과 죄책감을 지울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선의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단지 단순히 지나치게 사랑했으므로

이렇게 처량한신세가 되버렸다. 한심하고 보잘것 없고 연약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물고기자리 의 무지 재수없는 녀석이 된거다.

왜 아무 생각 없이 즐기려고 하지 않는 것인지.

 

나도 더이상 모르겠다.나에게는 야심과 배려가 넘치는 여신같은

아내와 너무나도 어린시절의 나를닮은 딸이 있다.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프랜시스는 만나는 사람마다 누구에게나

키스를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선하고 그녀에게 위험을 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어떻게

손쓸수 없을 정도의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나는 프랜시스가

나처럼 한심하고 자기 파괴적인,죽음으로 달려가는 일만을

생각하는 인간이 되는 상상만 으로도 가슴이찢어질것 같다.


즐거웠다. 매우 좋은 인생 이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하고 있다.일곱살이후, 인간이라고 하는 것 전부에 대해

증오를 가지게 되었다.그것은 단지 그들의 너무도 쉽게 타협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을 하고있다고 느끼기때문이다.공감 ! 분명

그것은 단지 내가 너무나도 모두를 사랑하고 미안한 기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몇년간 편지를 보내주고 염려

해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타서 진무른, 토할 것 같은 뱃속

바닥에서부터 감사를 표하고 싶다.나는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정상을 벗어난 변덕쟁이 갓난 아기다. 이미 나에게는 정열이 없다.

그리고 기억해 주기 바란다.


점점 소멸되는 것보다 한꺼번에 타버리는 쪽이 훨씬 좋다는 것을.


Peace,Love,Empathy. 


Kurt Cobain


프랜시스 그리고 커트니, 나의 모든 것을 그대들에게 바친다.


계속 전진하길, 커트니.


프랜시스에게 건배.


내가 없다면 더욱 온화하고 행복해질 그녀의 인생을 위해.


I LOVE YOU,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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