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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그리 편하지 않군.

장만옥 누나에 관한 글을 얼마 전에 썼었다. 생각의 꼬리를 생각이 다시 물어, 원령옥으로 부터 30년대 상하이 이야기, 영화 황제 김염 이야기. 무라카미 모토키의 만화 교토의 료 이야기 쓰고 싶은데...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네.

 

뭐, 뉴스거리 많아 정신 없으니 외려 마음은 편하다. 쓰고 싶은 기사 많은데 다 소화 못 시키는게 문제지. 오늘 못 쓴 기사 중에 대표적인 것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에 대한 추가 폭로들이 터진 것.  FBI  문건이 폭로되고 , 포로를 목졸라 죽이고..난리가 났다. 영미권, 아랍권 미디어 들은 난리가 났다. http://www.nytimes.com/2004/12/21/politics/21abuse.html 게다가 미군 기지까지 폭탄 공격을 받았다는 군. 방금. http://www.ytn.co.kr/news/news_view.php?cd=0104&s=0&key=200412212355000874&h_cd=

 

총선을 앞두고, 종교적 갈등까지 겹쳐서 이라크는 난장판이다. 한국군인들은 납작 엎드려 호떡이나 구워서 동네 사람들 한테 나눠주고 있고 심지어 미군도 '치안유지'에 나설 엄두를 못낸다. 마음이 아픈 것은 이라크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있다는 것,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 한국인들이 서로를 죽였듯이.

 

오늘 경찰청고용직노동자들을 만나고 왔다.훌쩍 거리는 그녀들(그는 딱 하나 있었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604 여론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최근 몇번의 대형 파업에서(공무원, 엘지칼텍스) 증명 된 것을 깨달아 고용직조합원들은 인터넷 여론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방법의 순진함이 약간은 가슴 아프다.

 

하여튼 고참은 내 또래, 젊은 층은 학삐리 운동권 방언으로 따지자면 90년대 후반 학번 정도인 그 조합원들 정말 힘든 삶을 겪었고 또 겪고 있더라. 사실 이 정도 건이면 오마이 같은데서 터져도 이른바 '노빠'들 뿐 아니라 보수층 한테도 호응을 받을 정도인데 당연하게 걔네들은 이런것 안 다룬다.

 

그리고 포로학대 뉴스 우라까이 할까 하다가 너무너무 귀찮아 하다가, 열우-한나라 야합, 민주노동 새 된 기사를 썼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605 외려 우라까이 하는게 편한 것이, 현장 기자들은 속보 당장 보낼 수 밖에 없지만 난 미리 기사 대강 써놓은 다음에 일부 수정하고, 팩트 확인해서 넣었다. 좀 질러버린 느낌은 있지만 뭐...

 

지난 주 초 동료들 끼리 어떤 기사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 난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건 어떤  이야기는 입 밖으로 안 내놓는게 나을 거라고 말 했었다. 근데 지난 주 금요일 부터 오늘 까진, 글쎄 좀 갈등이 된다.

 

신뢰, 라는게 뭔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글쎄. 그것이 정치적인 것이든 업무적인 것이든 말이지...

 

뭔가 속에 자꾸 쌓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예전의 나는 그걸 쌓고 쌓다가 확 자폭해버리는 형식을 많이 취했는데 그럴바에야 좀 바람들을 빼면서 살자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해봤자..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허허. 블로그란것도 그리 편하진 않군. 특히 진보넷 블로그. 일기장 스런 뭔가를 또 마련해야 하나?

 

하여튼 낼도 밖에 나가야 되는데 좀 덜 추웠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나, 내가 취재할 사람들을 위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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