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92일

날씨 맑음

 

 

 

 

1.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직원이 문을 두드린다. 세면을 나고 식당으로 가서 빵에 잼발라먹고 3시 40분경 오는 버스를 탔다. 중형버스인데 자리가 딱딱하고 불편하다. 버스는 컴컴한 새벽길을 속도를 내어 달린다. 아스완에서 280키로 남쪽에 이집트 람세스 2세가 세우라고 시킨 아부심벨 대신전이 있다. 이 신전이 유명해진 이유는 아스완하이댐의 건설로 강 수위가 높아져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것을 유네스코가 캠페인해서 돈을 걷어 신전을 블록으로 절단해 60미터 위쪽으로 이동시켰단다.

 

2.

날이 서서히 밝아온다. 7시쯤 아부심벨 입구에 도착했다. 아추 추운날씨다. 잠바는 가져왔는데 바지는 긴 반바지다. 반팔차림의 오바하는 백인들도 여기저기 보인다. 매표소에서 비싼 표를 끊고 왼쪽으로 산을 도니 아부심벨 소신전과 저쪽 대신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느낌은 추워서 그런지 그런가 보다다. 대신전앞은 하나도 아니고 4개의 람세스 2세 동상이 있다. 소신전은 그의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한 것이다.

 

3.

정작 볼만한 것은 대신전 안쪽의 벽 부조들이다. 람세스가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면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람세스2세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신인 오시리스와 자기를 동일시 하고 있다. 파라오는 신이 인간세상을 통치하러 내려온 존재란다. 기독교의 3위일체설과도 상통해보인다. 운전사가 9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다. 시계를 보면서 대신전 소신전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이집트에 피라미드와 더불어 스팩터클한 빅2가 바로 이 아부심벨신전인데 여기가 볼게 더 많긴하다. 람세스 2세의 자기과시욕때문에 이집트 최남쪽에 지어져 새벽부터 차를 타는 고생을 했지만 말이다.

 

4.

9시에 버스에 돌아왔는데 한 여행자 커플이 시간을 잘못 알아들었나 보다. 버스는 한시간 뒤세 출발한다. 다시 아스완쪽으로 버스는 달려 한시경에 이시스신전앞에 도착했다. 아부심벨만 보는 숏투어 참가자들을 버스에 남고 신전가는 표를 끊었다. 이시스신전은 섬에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이집트 혼자 여행하기 힘들다. 다른 버스의 한국인들과 같이 배를 탔다. 이섬은 오시리스의 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가 아들 호루스를 낳은 성스러운 섬이란다. 오시리스의 남동생 세트가 오시리스를 시기해서 그를 죽여 시체를 전 국토에 뿌린걸 다시 찾아 소생시킨 이시스는 보호의 여신이다. 카인 아벨과도 비슷하다. 이집트신화는 실제 근접지역인 유대인아훼신화에 영향을 주었단다. 다음코스인 아스완하이댐은 그냥 댐이었다. 한국인 페키지 관광객을 실을 대형버스 한대가 온다. 오벨리스크는 다들 피곤하고 입장료도 비싸 통과하고 숙소 근방에서 내렸다.

 

5.

숙소로 오니 3시가 좀 넘었다. 기차역에 가서 내일 룩소르 가는 시간표를 물으니 아침 8시란다. 피씨방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 맥주 한병을 마셨다. 체크아웃하는 한국인과 잠깐 대화를 했다. 봉사단체인 코이카소속으로 이집트에서 활동한단다. 맥주를 다 마셨다. 올라와 샤워를 하고 음악을 들었다.

 

 

 

 

051223 (금)

 

잠) 아스완 트윈 20이집트파운드

이동) 아부심벨 롱투어버스 50

입장) 아부심벨 38.5 이시스신전 20 아스완댐 8

식사) 저녁 10

간식) 맥주 8

기타) 인터넷 10

 

................................. 총 32,900원 (164.5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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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20:31 2006/01/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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