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94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식당으로가 아침식사를 먹었다. 계란국에 밥 그리고 어제 담았다는 김치다. 김치의 미원냄새가 신선하다. 매일 빵조가리만 먹다가 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읽다만 이집트 신화책을 펴기 시작했다. 어디나 비슷하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연과 동물에 대한 경외감과 공포심을 느꼈었나 보다. 자연현상중에 으뜸인 태양은 태양신 라가 되어 이집트의 주신이되었다. 또한 그들의 신들은 동물을 본 딴 것이 많다. 지상세계의 신 호루스는 매의머리, 죽은자들의 우두머리 야누비스는 재칼머리이다. 원시시대에서 문명시대로 넘어오면서 신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으로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2.

방사람들이 다 나갔다. 나도 이제 슬슬 움직이자. 룩소르 박물관으로 나갔다. 조명부터 시작해서 전시가 가장 훌륭하다.숙소에 있던 이집트파라오 왕별 역사를 담은 책을 가지고 나가 유물과 대조해보았다. 조금 감이 잡힌다. 이 박물관 사진도 몇장보인다. 쇼베크라는 악어신과 파라오가 나란히 포즈를 취한 옥재질로 만든 상이 인상적이다. 보통 화강암들인데 이렇게 단단한 돌을 어떻게 귀신같이 조각할 수 있었을까? 엄청난 노동이 수반되는 예술작업이다.

 

3.

숙소로 돌아오면서 슈퍼에서 스파게티 해먹을 거리를 샀다. 숙소 부엌에서 스파게티면을 끓여 먹었다. 방사람들은 들어와 다들 자고 있다. 밤차로 빨리빨리 뛰기에 피곤한가보다. 저녁이 되었다. 같이 만도네 식당에가서 볶음밥과 순두부찌게 비슷한 샥슈카를 먹었다. 카르나크 신전에서 밤에 빛과 소리의 쇼를 보러 가기로 했다. 몇개 국어로 상연하는데 그나마 영어하는 시간으로 맞췄다. 봉고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했다.

 

4.

대형버스 여러대가 주차해있고 사람들이 입구에서 입장하기를 기다린다. 카르나크 신전은 여러왕들에 의해 지어진 아몬신을 모신 신전이다. 아몬신은 원래 테베지역의 작은 신이었는데 중왕국 시절에 테베가 발전하면서 국가 최고신이 되었단다. 아몬은 머리위에 긴 깃털두개를 꼽고 있다. 드디어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카르나크를 오신것을 환영한다는 영어와 함께 웅장한 음악이 펼쳐진다. 조명은 환상적으로 신전 기둥을 비춘다. 거대한 신전을 이동하면서 해설과 당시의 역사를 극화한 성우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좀 영어가 들리면 좋으련만 반복해서 외치는 아몬만 들어온다.

 

5.

마지막은 성스러운 연못 위의 자리에 모두 앉아 조명과 소리를 들었다. 좀 지루해지고 추워진다. 나는 오리털 파카를 입었다. 다른 친구들은 가이드북에 이쪽은 더위에 지친다고 나와 옷을 다 카이로에 놓아두고 와서 아까 내 세타와 잠바를 빌려주었다. 빛과 소리의 쇼가 끝났다. 그냥 고대의 분위기를 살짝 맛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웅장한 카르나크 신전을 밤에 보는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봉고차를 타고 돌아왔다. 운전사와 가격때문에 실랑이를 했다. 숙소로 돌아왔다.

 

 

 

 

051225 (일)

 

잠) 도미토리 30이집트파운드

입장) 룩소르박물관 30 카르나크 빛과소리의 쇼 44

이동) 봉고 1

식사) 샥슈카 7

간식) 스파게티소스등 11 주스바나나 3

 

....................................... 총 25,200원 (126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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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7 18:22 2006/01/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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